스킨푸드 기업회생절차 신청에 소비자들 당혹, “내 눈썹 누가 책임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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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10일 09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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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푸드.
스킨푸드.
‘1세대 화장품 로드숍’의 대표주자 중 하나였던 스킨푸드가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한 가운데, 스킨푸드 제품을 사용해왔던 일부 소비자들은 당혹감을 드러냈다.

스킨푸드는 지난 8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했다고 밝히면서 “현재 현금 유동성 대비 과도한 채무로 일시적으로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채무를 조정하고 기업경영을 조속히 정상화하는 것이 채권자 등 모두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판단하고 회생절차를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유의 브랜드 이미지와 제품경쟁력을 고려하면 계속 기업가치는 충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이번 기업회생절차 개시 신청이 인가되면 유동성을 확보해 사업을 정상화하고 수익 구조를 개선해나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2004년 설립된 스킨푸드는 ‘먹지 마세요, 피부에 양보하세요’라는 광고 문구로 인기를 얻으며 2010년에는 화장품 브랜드숍 중 매출 순위 3위 기업으로까지 성장했다.

그러나 스킨푸드는 2014년부터 상황이 나빠지기 시작했고,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와 2016년 사드 여파 등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또 스킨푸드 협력업체 두성캠테크·아이튜벡스(용기제조업체), 제일참(포장업체) 등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5월부터 약 4개월째 납품 대금을 받지 못한 상황으로, 최근 대구지방법원은 스킨푸드 협력업체 14곳이 스킨푸드(자회사 아이피어리스 안성공장)를 상대로 낸 부동산 가압류 신청을 받아들였다.

계속된 스킨푸드의 위기로 폐업설 등이 제기되자 일부 소비자들은 당혹감을 드러냈다.

소비자들은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특정 제품 등을 언급하며 “안돼...스킨푸드 망하면 내 눈썹 누가 책임지나....”(hsyo****), “스킨푸드 없어지면 내 눈썹은 어떤 컨실러가 가려주나...“(_Cloud****), “스킨푸드 색조 얼마나 예쁜데ㅜ 안됨”(ym__****)”, “뭐 스킨푸드 망한다고??????? 로드샵 네일 최강자가 이렇게 떠난다니...이럴 수는 없다”(totto****) 등이라며 아쉬워했다.

또 스킨푸드의 폐업을 우려한 일부 소비자들은 “스킨푸드 영업정지 어제 보자마자 립앤아이리무버 온 사이트를 뒤져서 4통 주문함(daily_****)”, 스킨푸드 스크럽팩 좋아하는데 완전히 망하기 전에 쟁이러 갔다와야 할 듯?”(bestw****), “지금 사재기 하러 가는 중”(binbi****), “스킨푸드.. 살거 있었나 미리 사놔야 겠는데..?”(ellu****) 등이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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