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서 10곳 중 2곳에 여경 샤워실 없어…화장실 없는 곳도

  • 뉴스1
  • 입력 2018년 10월 9일 11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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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미혁 의원 “여경 증원 계획 맞춰 환경도 개선해야”


경찰시설 10곳 중 2곳에 여경 샤워시설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권미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부터 파출소까지 2284개 시설을 전수조사한 결과, 498곳(22%)이 여경 샤워시설을 갖추지 않고 있었다. 179곳에는 여경 화장실도 없었다.

경찰은 근무 특성상 교대 및 야간근무가 잦은 직업이기 때문에 각 경찰시설에는 정원에 맞춰 화장실, 샤워실, 당직실, 목욕탕과 같은 편의시설을 갖춰야 한다. 경찰관서 업무처리편람에 따르면 경찰청과 지방청의 경우, 여경·여직원 휴게실은 1~4인 기준 15m², 목욕실(남·여)은 인원x1.5m²라는 기준에 따라 설치해야 한다.

지역별로 보면 현재 여경이 근무하는 서울지역 지구대(파출소)는 230개였으며, 이중 남성시설은 갖추고 있지만 여경 샤워시설은 없는 지구대 및 파출소는 48개였다. 화장실이 없는 곳도 6곳이나 됐다.

경남의 경우 157개 지구대(파출소) 중 109곳에서 여경이 근무하고 있지만 이 중 33곳에는 여경 샤워시설이 마련돼있지 않았다. 충북은 여경이 근무하는 곳이 58곳이지만 휴게시간에 수면을 취할 수 있는 여성당직실이 없는 곳이 4곳이었다.

특히, 여경비율이 37%인 경찰청의 경우 남성목욕탕은 3개인 반면 여성목욕탕은 없었다.

권 의원은 “경찰은 여경을 15% 증원할 계획인 만큼, 인력충원에 맞는 경찰 근무환경 개선도 함께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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