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불개미 1000마리가 안산 스팀청소기 창고에…번식능력 有 여왕개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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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8일 14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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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산에 있는 스팀청소기 업체의 물류창고에서 붉은불개미 약 1000마리가 발견됐다.

8일 오전 10시께 안산 반월공단 소재 스팀청소기 전문 제작 업체 관계자로부터 컨테이너 안에서 붉은불개미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당국에 접수됐다.

검사 결과 발견 개체는 붉은불개미로 확인됐으며, 그 수는 1000 마리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번식 능력이 있는 여왕 붉은불개미 존재 여부는 파악되지 않았다.

관계 당국은 현장에서 긴급 방제 작업을 벌이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정확한 검사 결과를 얻기 위해 개체 샘플을 채취해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남미에 주로 서식하는 붉은불개미는 크기가 3∼6mm 정도다. 이 개미가 화물 컨테이너 등을 통해 전 세계로 퍼지면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세계 100대 악성 침입 외래종’으로 지정했다.

붉은불개미의 독에는 알칼로이드인 ‘솔레놉신’과 벌이 가진 펩타이드 독성분인 ‘포스폴리파아제’, ‘하이알루로니다제’ 등이 포함돼 있다. 꼬리 부분의 침에 찔리면 마치 불에 덴 것처럼 심한 통증을 느낀다.

붉은불개미는 ‘살인개미’라는 다소 무시무시한 별칭을 갖고 있어 국내에서 발견될 때마다 많은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실제로 붉은불개미에 쏘여 알레르기로 인한 급성 쇼크, 즉 ‘아나필락시스’ 반응이 일어날 경우 처치가 늦으면 자칫 사망할 수 있다. 하지만 붉은불개미의 위험성이 과장됐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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