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실탄사격장서 30대 남성, 스스로 쏜 총탄에 맞아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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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9월 17일 13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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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방송 캡처.
채널A 방송 캡처.
16일 오후 8시 10분께 서울 중구 명동 실탄사격장에서 30대 남성이 자신이 들고 있던 권총을 이용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A 씨(36)가 명동의 한 실탄사격장에서 연습용 권총으로 스스로를 쏴 숨졌다고 17일 밝혔다.

영화 촬영 스태프인 A 씨는 사격장에서 규정에 따라 인적사항을 기재한 뒤 사로로 들아갔다. 사격장에는 손님 1명에 종업원 1명이 들어가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 이에 종업원이 A 씨를 따라 들어갔다.

그러자 A 씨는 미리 준비한 전기 충격기로 종업원을 공격했고, 이 종업원이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기 위해 밖으로 뛰어 나간 사이 A 씨는 자신에게 총을 겨눴다.

총격 사건 발생 이후 구급대원이 현장에 출동했지만, 도착 당시 A 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경찰 조사 결과 해당 사격장은 안전규정에 따라 총을 다른 방향으로 돌릴 수 없게 고정했고 지난 4일 경찰의 안전 점검을 받은 상태였다.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이날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총기 대여 시 신분증 확인 등 정해진 절차를 모두 지킨 것으로 확인됐다"며 "안전관리 점검은 주기적으로 관할지구대와 파출소, 지방경찰서 등에서 시기에 맞춰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격장 관계자들과 유족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향후 유사 사례가 재발할 가능성에 대비해 대책을 검토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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