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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신 마비 행세’ 30대男, 멀쩡히 걷는 CCTV 공개…차량 주위 서성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8-09-01 10:37
2018년 9월 1일 10시 37분
입력
2018-09-01 10:32
2018년 9월 1일 10시 32분
정봉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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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하반신 마비 행세를 해 보험금 3억9000만 원을 타낸 30대 남성이 멀쩡히 걸어 다니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화면이 공개됐다.
1일 온라인에서 퍼지고 있는 영상을 보면 한 주유소에서 투자자문회사 직원 박모 씨(36)의 차량이 연료통에 주유기를 꽂은 채 출발한다. 잠시 뒤 운전석에서 내린 박모 씨는 차량 주위를 돌며 파손 상태를 확인한다.
경찰에 따르면 박 씨는 5년 전 여자 후배 집에 침입하다 건물 5층에서 추락했다. 이후 재활치료를 받고 금세 상태가 나아졌지만, 박 씨는 보험사에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돼 평생 못 걷는다”는 허위 진단서를 냈고 상태가 나아진 건 숨겼다.
사진=채널A
박 씨가 보험사 4곳에서 받은 돈은 3억9000만 원. 거짓말은 지난해 박 씨가 음주운전을 했다가 접촉사고를 내면서 드러났다. “평생 못 걷는다”는 박 씨가 운전도 하고 사고까지 낸 걸 수상히 여긴 보험사가 수사를 의뢰한 것.
보험사 관계자는 채널A와 인터뷰에서 “고도장해로 (박 씨가) 보험금을 수령한 사실을 확인하게 됐다”면서 “그런 사람이 운행 중에 사고를 냈다고 하니까 거기서 의심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육지현 서울 구로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 경감은 “마비 여부를 정확히 판단한다는 것은 의학적으로 한계가 있다고 보니까, (일부) 환자들이 피해를 가장해서 (범행을 저지른다)”고 말했다.
경찰은 박 씨를 사기 혐의로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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