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회생 우송대-배재대, 새 출발 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8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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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개선대학으로 상향 평가되며 장기발전 방안 잇따라 발표
우송대, 스페인 바르셀로나大와 내달부터 복수학위 과정 운영
배재대도 체질혁신 방안 논의

우송대 솔브릿지 국제경영대학은 미국 UC버클리와 3+1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국제 경영감각을 키우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송대 제공
우송대 솔브릿지 국제경영대학은 미국 UC버클리와 3+1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국제 경영감각을 키우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송대 제공
우송대와 배재대 등 대전지역 사립대가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에서 ‘살생부’로 불리는 ‘역량강화대학’으로 분류됐다가 한 달 만에 극적으로 자율개선대학으로 상향 평가되면서 장기발전을 위한 방안을 잇달아 발표하고 있다.

우송대는 9월부터 스페인 최고 명문대학인 바르셀로나대 CETT-UB와 2+2 복수학위 과정 및 컬리너리 학점인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CETT-UB는 바르셀로나대 호텔관광외식조리대학으로 유럽에서 10위 안에 드는 세계적인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송대 학생들은 이에 따라 호텔관광경영학과에서 2년, CETT-UB에서 2년을 공부하고 졸업하면 두 학교의 학위를 모두 취득하게 된다. 외식조리학부 학생들을 대상으로 1년 과정의 컬리너리 학점인정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우송대는 9월 19명을 시작으로 매년 2월과 9월에 재학생들을 보낼 계획이다. 우송대는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우송대에 납부한 등록금 외에는 추가적인 현지 학비 부담이 없도록 했다. 숙소도 바르셀로나 중심 지역에 있는 CETT-UB의 기숙사를 일반 유학생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우송대 솔브릿지 국제경영대학도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버클리)와 ‘3+1 프로그램’을 운영키로 했다고 밝혔다. 프로그램 참가 학생들은 솔브릿지 국제경영대학에서 3년간 공부한 후 UC버클리의 ‘BHGAP(Berkeley-Haas Global Access Program)’에 참여해 1년간 공부하면서 24학점을 이수한다. 비즈니스 스쿨인 BHGAP는 우수 교수진이 실리콘밸리의 혁신적인 생태계를 바탕으로 실무 위주의 현장감 있는 비즈니스 교육을 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의 주요 교육과정은 기업가 정신, 기술 및 혁신, 리더십 등이다.

우송대 김학만 대외협력처장은 “교육부 1차 평가 이후 2차 평가를 잘 받기 위해 대학 구성원 모두가 열심히 노력했다”며 “이번 스페인 및 미국 유수 대학과의 학점 교류로 학생들이 최상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고 자평했다.

역량강화대학으로 평가되면서 총장 사퇴 사태에 직면했던 배재대도 최근 하계 전체 직원 세미나를 열고 차기 대학진단 개선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다가올 각종 대학진단에 능동적이고 체계적으로 대처하자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학교가 갖고 있는 장점들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대학 관계자는 “대학의 장단점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앞으로 닥칠 학령인구 감소에 대비하기 위한 체질혁신에 힘을 쏟아야 한다”며 “지역사회와 국가 발전에 이바지하는 대학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우송대#배재대#역량강화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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