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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카범을 아동처럼…” 부산경찰, 범죄 희화화 논란에 캠페인 중단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8-08-09 14:04
2018년 8월 9일 14시 04분
입력
2018-08-09 13:44
2018년 8월 9일 13시 44분
윤우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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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부산경찰 페이스북
몰카(불법촬영) 범죄를 근절하고자 부산경찰이 진행한 캠페인이 몰카 범죄를 희화화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일 부산경찰청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해운대에 숨어있는 불법촬영 범죄자를 찾아라!’라는 내용의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와 함께 게재된 캠페인 홍보 이미지에는 “해운대 해변 곳곳에 숨겨진 불법촬영 범죄자 등신대를 찾아서 인스타그램에 해시태그와 함께 올려 달라”고 적혀있었고, 아동을 연상시키는 옷차림을 한 성인이 카메라를 들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비판을 쏟아냈다. 캠페인 홍보 이미지 속 불법촬영 범죄자로 표현된 인물이 아동처럼 묘사된 것은 부적절하다는 것.
C_***은 “불법촬영범을 아동처럼 희화화해서 묘사하고, 불법촬영범을 감시하는 것을 ‘놀이’처럼 표현했다”고 비판했다.
la***은 “불법촬영이 끔찍한 범죄라는 생각이 없는 것 같다. 절도, 폭행, 살인과 같은 다른 끔찍한 범죄들도 이런 식으로 묘사하고 이벤트한 적이 있나. 불법촬영도 저 범죄들과 맥락을 같이하는 범죄”라고 지적했다.
ya***도 “정책과 사회적 이슈에 관한 이벤트일수록 어설프게 재미요소나 유머요소를 넣으려고 하지 말고 정면으로 메시지를 전해야한다”며 “부산경찰은 방법이 완전히 잘못됐다”고 일침을 가했다.
비판이 쏟아지자 부산경찰은 해당 캠페인을 중단했다.
부산경찰은 9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시민들과 함께 불법촬영범을 검거하는 캠페인을 진행하여 피서지 불법촬영범에게 시민 모두가 감시하고 있다는 경고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였으나, 당초 캠페인 취지와 달리 일부 오해의 소지가 있어 캠페인을 중단함을 알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캠페인 내용에 대하여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에게는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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