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소방서 방문’ 김정숙 여사 “‘제발 살아 돌아와 달라’ 얘기들, 가슴 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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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8월 8일 18시 51분


사진=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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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8일 경기 화성소방서를 방문해 재난 대비 업무를 수행하는 소방대원들을 격려했다.

이날 오후 화성소방서 소방대원들의 환영 인사를 받으며 모습을 드러낸 김정숙 여사는 화성시의 소방 활동 현황 등을 보고 받았다.

이어 김정숙 여사는 무게 30kg의 특수방화복을 직접 입어보고, 소방대원들의 처우 개선을 약속했다.

김정숙 여사는 싸인 한 번 해달라는 소방대원의 부탁에 본인의 이름과 함께 “사람이 먼저다”라는 문구를 적었다.

김정숙 여사는 소방대원들에게 팥빙수를 선물하면서 “화성소방서 소방관 여러분들, 만나서 반갑다. 오늘 더운데 제가 온다고 해서 고생시키는 건 아닌가, 미안하고 걱정되는 마음도 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김정숙 여사는 “오늘 소방관 대표님 말씀을 듣고 화성소방서 화재 출동 건수가 전국 1위고, 하루 약 30건 출동하며, 341명의 소방대원이 72만 명의 시민을 지키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얼마나 이 무더위에 고생이 많으신지 (알 것 같다)”며 “책임감을 갖고 국민에게 봉사하는 소방대원의 애정과 애환 같은 것이 느껴진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정숙 여사는 “저도 방화복을 입어봤다. 나를 지키고, 시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무거운 옷을 입어야 한다는 말을 듣고 저도 꼭 입어보고 싶었다”며 “입기만 해도 힘든데 (방화복을 입고 소방활동을 하면) 얼마나 힘드실까 (생각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정숙 여사는 “문재인 대통령님은 취임 전부터 여러분이 애쓰시는 게 국가가 해주는 것보다 더 많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환경도 열악한데, 계속 근무를 해야 하는 분들의 정신건강도 해친다는 말을 듣고 마음이 많이 아팠다. 여러분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조속한 시일 내에 트라우마 치료센터도 만들어 드리겠다. 늦어지는 경향이 있지만, 할 수 있는 한 많은 정성을 가지고 대통령이 임하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 김정숙 여사는 “그 안에서 가슴 아프게 들었던 얘기는 카톡방에서 ‘제발 살아 돌아와 달라’ 하는 얘기들”이라며 “이런 것을 느끼면서 저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마음이 아픈데, 아마 우리 국민들 모두가 가슴 아프게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김정숙 여사는 “우리 국민들이 가장 사랑하는 직업이 소방관이라고 하지 않느냐”며 “이 자리에서 인사드릴 수 있어서 고맙다”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사진=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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