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6명, ‘월급 고개’ 경험…약 보름 만에 ‘텅장(텅빈 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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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7월 31일 20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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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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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10명 중 6명은 다음 급여일 전에 월급을 모두 소진해 금전적 어려움을 겪는 ‘월급고개’를 경험한다는 조사가 나왔다.

취업포탈 사람인은 지난 6월 14일부터 18일까지 직장인 6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65%는 다음 월급 날 전에 월급을 소진한다. 평균 소진 기간은 16일이었다.

다음 월급 날 전에 월급을 다 쓰는 이유로는 ‘대출 이자 등 빚이 많아서(44.4%, 복수응답)’ 항목이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이어 ‘월세, 공과금 등 주거비 지출이 많아서(42.6%)’, ‘가족 부양비를 책임져야 해서(32.8%)’, ‘식비, 음주 등 외식비용이 많아서(32.1%)’, ‘보험 등 고정비용이 높아서(28.2%)’, ‘계획없이 지출해서(22.1%)’, ‘문화생활 등 여가에 드는 비용이 많아서(19.5%)’ 등이 순차적으로 뒤를 이었다.

‘월급 고개’를 겪는 이들이 다음 월급날까지 월급 이상으로 쓰는 금액은 평균 46만 원이었다. 기혼자의 경우 평균 51만 원을, 미혼자는 평균 35만 원을 썼다. 응답자의 72.1%(복수응답)는 ‘신용카드로 월급고개를 버틴다’고 응답했다.

반면 35%의 직장인은 ‘월급고개’를 겪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들은 ‘월급고개’를 겪지 않는 이유로 ‘계획적인 소비생활(54.3%, 복수응답)’, ‘소비활동 자제(51.9%)’, ‘신용카드 대신 체크카드, 현금 사용(28.6%)’, ‘술, 담배 등을 줄이거나 하지 않음(28.6%)’ 등을 꼽았다.

월급 지출로 가장 많이 차지하는 항목은 ‘생활비(공과금, 교통비)(30.8%)’와 ‘대출이자(14.5%)’, ‘저축(11.3%)’, ‘월세 등 주거비(11.3%)’, ‘외식비(9.7%)’, ‘보험 등 고정비(9.2%)’ 순 이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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