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쁘라삐룬 진로 예상, 우리나라 관통 → 대한해협 통과…바뀐 이유는?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7월 2일 14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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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쁘라삐룬 진로 예상, 우리나라 관통 → 대한해협 통과 …바뀐 이유는?/미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의 2일 정오 발표 태풍 진로 예상도. 일본 대마도 오른쪽 해상을 통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태풍 쁘라삐룬 진로 예상, 우리나라 관통 → 대한해협 통과 …바뀐 이유는?/미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의 2일 정오 발표 태풍 진로 예상도. 일본 대마도 오른쪽 해상을 통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의 진로 예상이 시시각각 변하고 있다. 2일 오후 2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서쪽 해상을 통과해 북상중인 태풍 쁘라삐룬에 대한 각국 기상당국의 진로예상을 종합하면 일본 쓰시마섬(대마도) 오른쪽 해상을 지나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확률이 가장 높다.

지난달 29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740km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태풍 쁘라삐룬은 맨 처음 서해상으로 북상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어 전라남도 해안 쪽으로 상륙해 대각선 방향으로 우리나라 내륙을 관통해 강원도 고성 쪽으로 빠져 나갈 것으로 예보됐다. 하지만 얼마 안 가 진로 예상은 또 바뀌었다. 일관된 변화는 시간이 갈수록 태풍이 점점 더 동쪽으로 꺾여 일본 열도 가까운 쪽으로 이동경로를 잡을 거라는 것.

태풍의 진로예상이 발표할 때마다 바뀌는 이유는 태풍 주변 기압계 흐름 변화 등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김동진 국가태풍센터 태풍 예보관은 "발생 초기 태풍이 빠르게 이동할 것으로 예측됐지만 약간 지체하면서 주변 기압계 흐름이 변화하면서 태풍 이동 진로도 동쪽으로 꺾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태풍의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우려됐던 우리나라는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태풍의 좌측에 놓이게 된 점도 다행이다. 태풍은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해 상대적으로 오른쪽이 더 큰 피해를 본다. 현재 예상경로대로 태풍이 이동한다면 제주도와 부산과 경상남북도 일부만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게 된다. 다만 서울과 경기 북부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이 태풍의 간접 영향권에 들 전망이다. 이번 태풍은 강풍보다 비로 인한 피해가 더 우려되는 상황이다.


한편 기상청의 2일 오전 10시 예보에 따르면 태풍 쁘라삐룬은 오전 9시 현재 중심기압 975헥토파스칼(hPa), 중심부근 최대풍속 32m/s(시속 115km)의 중급 소형 태풍의 세력을 유지하면서 시속 19km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태풍은 이날 오후 9시 제주도 서귀포 남쪽 약 320km부근 해상을 지나 3일 오전 9시 서귀포 동쪽 약 90km 부근 해상까지 북상한 뒤 방향을 우측으로 더 틀어 대한 해협 쪽으로 이동할 전망. 3일 내내 우리나라 남부 해안을 중심으로 영향을 끼치며 북동진 한 뒤 동해상으로 빠져 나가 4일 오후 소멸할 것으로 보인다.

남부 지역을 직접 영향권에 둔 3일 오전부터 약한 소형 급으로 세력이 약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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