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인 광주 북구청장 당선자 “일자리 창출 위해 ‘경제 총괄상황실’ 만들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6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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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단체장에게 듣는다]

문인 광주 북구청장 당선자(60·사진)는 다음 달 1일 취임을 앞두고 구청장 집무실 리모델링을 하지 않기로 했다. 이 집무실은 송광운 구청장(65)이 3선을 하면서 12년 동안 사용했던 공간이다. 문 당선인은 집무실 리모델링 비용 2000만 원을 뒷골목 도로 개·보수에 쓸 계획이다.

그는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주민 눈높이에 맞춘 현장중심 행정을 펼쳐 북구를 광주의 중심축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문 당선인은 1984년 기술고시에 합격해 31년간 공직생활을 했다. 공직생활 3분의 1을 광주 북구 부구청장, 광주시 행정부시장을 역임한 행정 전문가다.

―현장중심 행정을 강조했는데….

“북구 우산근린공원은 무료급식소가 있어 노인과 장애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공원에는 화장실이 있는데 150m 정도 떨어져 있고 가는 길은 경사져 있다. 공원을 이용하는 상당수 노인, 장애인이 화장실 위치를 몰라 인근 무등도서관까지 걸어간다고 한다. 공원 중앙에 이동식 화장실을 설치해 노인과 장애인 불편을 해소하겠다. 이런 주민중심, 현장중심 행정을 펼치고 싶다.”

―체감 생활환경 조성에 나선 이유는….

“이달 말까지 파손된 도로와 인도는 물론이고 공원과 교통시설물, 불법광고물 일제 조사를 할 예정이다. 정확하게 실태를 파악해 주민들이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생활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파손된 도로와 울퉁불퉁한 인도 등을 신속하게 정비해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환경을 조성하고 싶다.”

―지역 경제활성화 방안은….

“북구 본촌·첨단산업단지에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경제 총괄상황실’을 만들겠다. 총괄상황실에서 노후한 본촌산단의 환경을 개선하고 첨단산업단지를 산업 중심지로 만들겠다. 광주과학기술원과 광주테크노파크 등 연구소와 산학연 클러스터를 만들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 소상공인과 기업의 경제활동을 지원해 경제와 지역사회가 조화롭게 발전하는 토대를 만들 것이다.”

―산적한 현안이 많다.

“고속철도(KTX)가 들어오지 않는 광주역이나 용봉 나들목(IC) 진출입로 개설, 전남방직 이전 등이 현안이다. 용봉 나들목 진출입로가 앞으로 4년 내에 착공될 수 있도록 정부세종청사를 자주 찾아가겠다. 올해 북구 예산 5787억 원 가운데 70%가 복지 분야 예산이다. 훌륭한 공약도 재원이 없으면 달성하기 어렵다. 오랜 공직생활을 통해 쌓은 인맥과 경험을 활용해 예산 확보에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 주민 수가 5만 명이 넘는 건국동 분동 문제도 해결해야 할 숙제다. 광주시와 유기적으로 협력해 북구의 현안을 하나씩 풀어가겠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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