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고발 후 모든 활동 중단 조재현, 경찰 수사는 어디까지 진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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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4월 30일 17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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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 DB
사진=동아일보 DB
성추문에 휩싸여 모든 활동을 중단한 배우 조재현이 그가 대표로 있는 극장 관련 언론 보도로 인해 다시 관심을 끌고 있다.

조재현은 ‘미투’ 운동 열기가 뜨겁던 지난 2월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됐다. 한 매체가 2월 22일 ‘유명 배우 J 씨 성추행 의혹’을 보도했고, 다음날 배우 최율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내가 너 언제 터지나 기다렸지”라는 글과 조재현의 프로필 캡처 사진을 게재해 실명이 공개됐다.

조재현은 2월 24일 입장문을 통해 의혹을 인정하며 사죄의 뜻을 전했다. 그는 “저는 죄인이다. 큰 상처를 입은 피해자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 이제 모든 걸 내려놓겠다. 일시적으로 회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미투’ 운동 여파로 조재현은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당시 출연 중이던 tvN드라마 ‘크로스’에서 하차했고, DMZ 국제다큐영화제 집행위원장도 사퇴했다. 경성대학교 영화학과 교수직 역시 사직했다.

하지만 한 여배우가 3월 6일 방송된 MBC ‘PD수첩-영화감독 김기덕, 거장의 민낯’을 통해 조재현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하면서 논란은 더욱 확대됐다.

3월 초부터 경찰은 조재현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 접촉을 시도하면서 사실관계 확인 단계를 거쳤다. 그러나 조재현 성범죄 의혹 사건은 아직 내사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이달 초 언론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언론과 소셜미디어 등에 성폭력을 고발한 피해자들과 접촉했지만 구체적인 진술을 받지 못해 수사에 난항을 겪으며 정식 수사로 전환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조재현의 법적 처분은 불투명한 상황.

한편, 30일 한 매체는 조재현의 수현재컴퍼니가 운영해온 수현재씨어터에서 연극 ‘비클래스’ 공연이 시작되는 것과 관련, 조재현이 수현재씨어터 업무를 재개한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연극 ‘비클래스’ 측 관계자는 동아닷컴에 “해당 연극은 수현재씨어터에서 대관만 진행한 상황이다. 배우 조재현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 대관이 이뤄졌다. 또 다른 공연장을 찾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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