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배초등학교 인질극 피해 여학생 병원 검진, “외상후스트레스 반응 관찰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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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4월 2일 15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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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방배초등학교(동아일보)
사진=방배초등학교(동아일보)
2일 서울 방배초등학교에서 벌어진 인질극 피해 여학생이 병원 검진결과, 안정적인 상태로 판명됐다.

앞서 경찰 및 방배초등학교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3분 쯤 남성 A 씨는 서울 방배초등학교에 침입해 4학년 여학생 B 양을 인질로 잡아 경찰과 대치를 벌였다. 그는 인질극을 벌이면서 기자를 불러달라고 요구했다.

학교 측의 신고로 경찰특공대장 등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 오후 12시 43분 쯤 A 씨를 검거했다. A 씨는 검거 도중 뇌전증(간질) 증세를 보여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됐다. B 양은 다친 곳 없이 구출됐으나 서울 동작구 중앙대병원으로 옮겨져 정밀 검사를 받았다.

이와 관련, 홍준영 중앙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피해 학생이) 다행히 외상이나 호소하는 증상이 없는 상태라며”며 “스트레스 반응을 정신과적으로 평가했지만, ‘경과 관찰’ 정도로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흥분한 상태는 아니고 안정적으로 보였다. 아마 곧 퇴원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일단은 외상 후 스트레스 반응이 있는지 외래에서 관찰이 필요하다. 저희가 평가했을 때는 지금은 안정적인 상태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A 씨와 B 양은 서로 모르는 사이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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