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4대문안 모든 도로, 4∼6차로로 줄인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3월 6일 03시 00분


코멘트

2030년까지 승용차 통행 30% 감축

서울시 사대문 안 녹색교통진흥지역 청사진이 나왔다.

세종대로 을지로 퇴계로 같은 서울 사대문 안 모든 주요 도로는 왕복 4∼6차로로 축소한다. 그 대신 중앙버스전용차로 같은 대중교통 인프라를 확충하고 친환경 저등급 차량은 자동 단속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의 ‘한양도성 녹색교통진흥지역 특별종합대책안’을 국토교통부에 제출했다고 5일 밝혔다.

친환경 교통을 강화하는 녹색교통진흥지역은 ‘지속가능교통물류발전법’에 따라 특별 관리하는 지역을 말한다. 지난해 3월 한양도성 안 종로 및 중구 일부 구역(16.7km²)이 전국 최초로 지정됐다. 서울시는 국토부 국가교통위원회 심의를 거쳐 승인, 고시하면 대책안을 시행한다.


대책안에 따르면 시는 이 지역 일반 차도는 최다 4개 차로, 버스가 많이 통행하는 도로는 버스전용차로를 포함해 6개 차로로 제한한다. 우회 도로로 활용하는 6차로는 유지된다. 줄인 차로는 자전거도로와 보행로, 작업차량 주차공간으로 쓸 계획이다.

사대문 안 차량 통행 속도도 간선도로는 시속 50km, 이면도로는 시속 30km로 낮춘다. 감속용 안전시설물은 더 늘린다.

환경부 ‘친환경등급제’가 확정되면 녹색교통지역 진입 지점 43곳에 차량번호 인식 시스템을 설치해 낮은 등급 차량의 진입을 단속한다. 다만 차량 2부제나 혼잡통행료 제도는 시민 부담이나 반발을 우려해 채택하지 않았다. 시는 2030년까지 승용차 통행량은 현재보다 30% 줄고 그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량은 40%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 미세먼지 줄이기에도 보탬이 된다는 계산이다. 시는 “국토부가 승인하면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
#사대문#도로#승용차#통행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