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과학의 핵심 키워드 가운데 하나는 ‘기억’이다. 모든 학문이 각자의 분야에서 기억의 의미와 작동 방식을 연구 주제로 삼고 있다. 5일 충남대 인문과학연구소 주관으로 열리는 ‘인지혁명시대의 인지인문학’은 이런 분위기를 잘 반영하고 있다.
‘기억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라는 부제가 붙은 이 세미나에는 뇌과학과 철학, 언어학, 문학, 정치학, 역사학 등 다양한 분야가 참여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책임연구원을 지낸 박문호 박사는 ‘뇌과학과 기억’이라는 기조발제에서 기억에 대한 뇌과학적 연구 성과와 경향을 소개함으로써 과학과 인문학의 협업 가능성을 제시한다.
양해림 충남대 교수는 베르그송과 니체의 기억, 임지원 한밭대 교수는 패러디형 광고문과 기억과의 관계, 김영수 상지대 교수는 정치에서 권리 기억의 재현 문제, 오수연 공주대 교수는 문학에서 화자의 기억 문제, 김춘식 동신대 교수는 홀로코스트 기념박물관과 기억에 대해 발표한다. 세미나는 오후 2시 충남대 인문대 444호 강의실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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