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와 중국 칭화대는 기존 ‘광주·칭화 자동차포럼’을 ‘한중 자동차포럼(가칭)’으로 격상시키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두 기관은 이달 말 광주에서 한중 자동차포럼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두 기관은 한중 자동차포럼을 대표적인 친환경자동차 논의의 무대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중국 전기자동차백인회가 마련한 중국 전기차(EV)100포럼 참석차 19일부터 사흘간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 윤장현 시장은 양뎬거(楊殿閣) 칭화대 자동차학과 학과장과 만나 이같이 합의했다.
전기차백인회는 중국 시진핑 주석이 전기차 산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설립한 비영리 기관이다. 최근에는 전기차를 비롯해 신재생 에너지, 빅데이터,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스마트카 등 논의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양 학과장은 “친환경자동차, 신재생 에너지와 함께 인공지능 산업에서 앞서가고 있는 광주와 협력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칭화대는 2016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정국이라는 어려움 속에서도 광주·칭화 자동차포럼이 성공적으로 개최된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또 정부와 대학, 기업 등이 참여하는 한중 자동차포럼 운영을 제안했다. 이에 윤 시장은 “광주와 칭화대가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중 관계의 발전을 위해 역할과 책임이 크다는 각오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칭화대 자동차학과는 중국 고위급 관계자와 과학자, 기업인, 외국 전문가 등이 전기차에 대한 정보, 기술을 나누는 EV100포럼을 지원하고 있다. 광주시와 칭화대의 인연은 2015년 윤 시장이 명사 특강을 하면서 시작됐고 2016년부터 두 차례 포럼을 개최했다. 윤 시장은 지난해 칭화대 명예동문으로 위촉되기도 했다.
윤 시장은 EV100포럼에서 ‘광주의 e-모빌리티(친환경자동차) 기반 스마트 휴먼시티 비전’을 발표했다. 윤 시장은 “4차 산업혁명이 일자리 감소와 인간성 상실, 인공지능에 따른 경제력 편중 등 우려를 낳고 있지만 이를 새로운 산업 발전과 인간성 회복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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