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숙 “‘문빠들, 정신병’ 주장 서민 교수, 명예훼손…당장 사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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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2월 21일 10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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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숙 교수, 서민 교수에 일침

사진=조기숙 소셜미디어
사진=조기숙 소셜미디어
서민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기생충학과 교수가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 기간에 벌어진 ‘중국경호원 한국기자 폭행 사건’에서 중국 경호원들을 두둔한 문 대통령 열혈 지지자들(문빠)을 “환자”라고 지칭하며 맹비난했다. 서민 교수가 실명으로 비파한 대상자인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는 “법률가와 상담하니 ‘문빠는 정신병자’라는 주장은 명예훼손”이라며 법적대응을 예고했다.

조기숙 교수는 2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서민 교수님, 저를 인용한 기사는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이다. 풍자와 조롱은 님의 특허인가”라며 “보수언론의 기준에 따르면 특정조건 하에서 중국 경호원도 정당방위가 된다며 국민의 죽음은 외면하며 기자의 폭행만 과대보도하는 언론을 풍자한 거다. 당장 (글을) 내려라!”라고 반발했다.

앞서 서민 교수는 19일 자신의 블로그에 “문빠가 미쳤다”는 제목의 장문글을 게재했다. 그는 “‘기자 폭행 정당방위’ 주장 조기숙 교수 결국 사과”라는 제목의 기사 캡처 사진을 공유하면서 “조기숙의 말을 들었을 때만 해도 난 그다지 놀라지 않았다. 삼국지에서 한 시대를 풍미한 인물이 조조인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조 씨 중엔 중국의 후손들이 꽤 있다. 그러다보니 조 교수가 중국 경호팀의 한국기자 폭행 사건을 중립적으로 보기 어려웠을 것이다. 내가 놀란 것은 조 교수 말에 동조하는 문빠들이 무지하게 많았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서 교수는 “문빠들은 오히려 폭행을 당한 기자가 맞아도 싼 것처럼 묘사하고 있다. 미운 내 새끼라 해도 남에게 맞으면 화가 나는 것이 인지상정인데. 문 대통령 초기만 해도 증상이 심하지 않아 남들이 잘 알아채지 못했지만, 이번 사건은 문빠들의 병이 깊어져 치료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잘 말해준다”며 “문빠들의 정신병도 사소한 오해로 인해 시작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정치를 잘못하고 결국 이명박으로부터 죽임을 당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 기자들 탓이라는 게 문빠들의 진단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조 교수는 “법률가와 상담하니 ‘문빠는 정신병자’라는 주장도 명예훼손이라고 한다. 제가 제주도라…이 글을 서 교수 블로그에 올려 경고해라. 당장 (글을) 내리고 사과하시라고 전해달라”라고 말했다. 또한 조 교수는 “서민 교수에게 댓글을 달 때에는 예의를 갖춰달라. 저들은 낮아도 문 대통령 지지자들은 품격을 갖추실거죠?”라고 덧붙였다.

한편 조 교수는 15일 페이스북에 ‘중국 경호원 기자폭행 사건’에 대해 “경호원이 기자를 가장한 테러리스트인지 기자인지 어떻게 구분을 하겠냐. 폭력을 써서라도 일단 막고 보는 게 경호원의 정당방위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같은 날 트위터에도 “중국경호원의 한국기자 폭력사태 조사결과를 지켜보자. 폴리스라인 넘은 시위대에 가차없이 폭력행사하는 미국, 유럽, 일본경찰을 칭송했던 한국 언론은 한국 기자가 경호라인을 넘어 폭행당한 것으로 밝혀진다면 중국경호원도 칭찬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라고 내용의 글을 올려 도마에 올랐다.

이후 논란이 가중되자 조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제가 기사보다는 SNS(소셜미디어)로 소식을 접하다보니 기자가 집단 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을 파악하지 못하고 발언해 물의를 일으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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