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사우드 롬다니 “SNS 통한 시민 연대로 새 시대 열어… 재스민혁명과 촛불혁명은 닮은꼴”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2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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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평화상’ 튀니지 롬다니 방한

“재스민 혁명과 촛불혁명의 공통점은 연대를 통해 뭔가 바꿀 수 있다는 걸 증명한 것입니다.”

튀니지 인권활동가 메사우드 롬다니 씨(사진)는 15일 서울 종로구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대강당에서 열린 특별강연을 시작하며 이렇게 말했다. 롬다니 씨는 2010년 말 튀니지 민주화운동을 이끈 국민4자대화기구의 하나인 튀니지인권연맹 부위원장을 지냈다. ‘재스민 혁명’으로 알려진 이 운동은 이듬해 북아프리카 많은 나라로 퍼지며 ‘아랍의 봄’을 만들었다. 이 공로로 국민4자대화기구는 2015년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

‘튀니지 재스민 혁명 주역의 이야기’라는 주제로 강연한 롬다니 씨는 “재스민 혁명과 촛불혁명 모두 사람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소통하고 정보를 공유했기에 가능했다. 정치인은 부패해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던지며 새 시대를 열었다”고 양국의 두 운동을 평가했다.

롬다니 씨는 ‘혁명’ 이후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튀니지가 재스민 혁명에는 성공했지만 오랫동안 이어진 부정부패와 타락한 경제 시스템 때문에 많은 시민들이 좌절하고 있다. 한국도 단지 시위로만 끝날 게 아니라 정치 체제의 변화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메사우드 롬다니#튀니지 재스민 혁명#촛불혁명#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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