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대학들, 호찌민 중심 산학협력 강화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1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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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대구대-동양대 등… 세계문화엑스포 계기로 협력 활기
창업 활발한 베트남과 적극 협력… 청년 기업인 배출 등 돌파구 마련

영남대 기업가센터는 최근 베트남 호찌민의 기업 메콩링크에 베트남 대표부를 설치했다. 이재훈 센터장(오른쪽에서 여섯 번째) 등 관계자들이 메콩강 권역 국가와의 협력 강화를 다짐하고 있다. 영남대 제공
영남대 기업가센터는 최근 베트남 호찌민의 기업 메콩링크에 베트남 대표부를 설치했다. 이재훈 센터장(오른쪽에서 여섯 번째) 등 관계자들이 메콩강 권역 국가와의 협력 강화를 다짐하고 있다. 영남대 제공
대구 경북의 대학들이 베트남 경제수도 호찌민을 중심으로 산학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11월 11일∼12월 3일)가 계기다.

영남대 기업가센터는 최근 호찌민기술대 및 현지 기업 메콩링크와 협약을 체결했다. 베트남을 기점으로 메콩강 권역 국가에 인력을 공급하는 등 산학협력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영남대 기업가센터는 메콩링크에 베트남 대표부를 설치했다. 전문기술 교육기관인 호찌민기술대와 학생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비롯해 창업 및 글로벌 산학협력을 위한 인력 교류도 합의했다. 이재훈 영남대 기업가센터장은 “청년 일자리 창출까지 협력 분야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완진 메콩링크 대표는 “베트남 대표부가 양국의 활발한 산학협력 기반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대는 13∼16일 호찌민기술대 및 호찌민기술교육대와 ‘글로벌 융합 캡스톤 디자인 캠프’를 열었다. 대구대 20명, 호찌민기술대 10명, 호찌민기술교육대 11명 등 학생 41명이 참여했다. 캡스톤 디자인은 산업 현장의 수요에 적합한 기술인력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창의적 종합 설계’라고도 한다.

캡스톤 디자인 캠프의 주제는 ‘호찌민시 7가지 현안 해결’이다. 도시개발과 교통 문제, 환경오염, 기후변화 대응 등 호찌민시 당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양국 학생들이 머리를 맞댔다. 캠프에 참여한 최명철 씨(23·대구대 도시지역계획학과 3학년)는 “베트남 학생들이 한국에 큰 관심을 갖고 있어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며 “호찌민시가 처한 문제들은 우리와 유사한 점이 많다”고 말했다. 장중혁 대구대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 LINC+) 사업단장은 “이번 캠프를 계기로 국제적 문제 해결 능력을 높이는 프로그램을 더욱 활발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홍덕률 대구대 총장은 지난달 호찌민시 산하 연구기관 바이오테크놀로지센터를 방문해 인력 및 기술 교류,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세부 계획을 논의했다. 두 기관은 앞서 올 5월 교류협약을 체결했다.

동양대 산학협력단은 최근 호찌민에서 경북경제진흥원과 함께 ‘한국-베트남 청년창업페스티벌’을 개최했다. 호찌민기술대와는 청년창업 지원사업 추진과 교육 교류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창업페스티벌에는 두 대학 16개 창업팀 70명이 참가했다. 호찌민기술대 3개 우수창업팀은 다음 달 11일부터 4박 5일간 경북 영주와 안동을 방문한다.

남정환 동양대 산학협력단장은 “창업이 활발한 베트남과 적극 협력해 국제경쟁력을 갖춘 청년 기업인이 양국에서 활발하게 배출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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