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피의자로 검찰 출석, “어떤 불법에도 관여한 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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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1월 20일 10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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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
후원금 명목으로 뇌물을 받은 의혹에 휩싸인 전병헌 전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이 20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 취재진 앞에서 자신의 혐의를 재차 부인했다.

전 전 수석은 이날 오전 9시57분쯤 검찰 청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취재진 앞에서 “과거 의원 시절 두 전 비서들의 일탈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무엇보다도 청와대에 많은 누가 된 거 같아서 참으로 안타깝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전 전 수석은 “다시 한번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나는 어떤 불법에도 관여한 바 없다”며 “검찰에서 의문과 오해 대해서 충분히 설명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전 전 수석은 지난 2015년 한국 e스포츠협회를 통해 롯데홈쇼핑으로부터 후원금 명목으로 3억 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제3자 뇌물수수 등)를 받고 있다.

검찰은 롯데홈쇼핑 측이 당시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이었던 전 전 수석에게 홈쇼핑 채널 재승인 청탁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전 전 수석이 국회의원이던 때 비서관이었던 윤모 씨(구속) 김모 씨(구속) 등이 3억 원대 후원금 중 1억1000만 원을 빼돌려 돈세탁을 한 과정에도 전 전 수석이 연루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전 전 수석은 윤 씨 등이 구속되며 수사 대상으로 거론됐지만, 의혹을 강력히 부인하다가 지난 16일 사의를 표명했다. 그는 사의 표명 당시 “과거 비서들의 일탈 행위에 대해 다시 한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그 어떤 불법행위에도 관여한 바가 없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주장했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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