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 성심병원 장기자랑 등 갑질 의혹’ 파헤쳐 줘”…‘그알’ 시청자 요청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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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1월 13일 10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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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페이스북 캡처
사진=페이스북 캡처
탐사보도 프로그램인 ‘그것이 알고싶다’에 간호사들 장기자랑 요구 등 한림대학교 성심병원의 ‘갑질’ 논란을 파헤쳐 달라는 시청자 글이 줄 잇고 있다.

13일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한림대 성심병원 및 간호사들 실태조사 부탁드린다” 등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시청자 송** 씨는 ‘간호사 근무환경에 대해 조사 해달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1인당 환자 수는 너무 많고, 하는 일에 비해 사회적 인식은 너무나 떨어지고.. 문제가 너무 많다”면서 “간호사의 근속연수가 짧은 건 근로 조건, 환경이 문제다.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도와달라”고 밝혔다.

또 다른 시청자 이** 씨는 ‘간호사 처우 문제 다루어달라’는 제목의 글에서 “의료 기술은 발전하고 있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의 생각과 인식의 수준은 아직도 의료후진국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간호사들을 건전하지 않은 장기자랑에 강제로 동원시키는 믿기 어려운 일들이 많이 터지고 있다. 간호사들이 건강해야 우리나라 국민들 또한 건강한 케어를 받을 수 있다. 얼마나 추악한 현실이 진행 중인지 밝혀달라”고 적었다.

사진=그것이 알고싶다 시청자 게시판 캡처
사진=그것이 알고싶다 시청자 게시판 캡처


앞서 지난 10일 성심병원이 1년에 한 차례씩 열리는 체육대회 장기자랑에서 간호사들에게 짧은 옷을 입게 하고 선정적인 춤을 추도록 강요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실제 당시의 사진을 보면 무대에 오른 간호사들이 짧은 바지를 입고 배꼽과 어깨를 드러낸 채 걸그룹 댄스를 추고 있다.

한림대 성심병원 측이 유급휴가 수당을 아끼려고 간호사들에게 연차를 사용하도록 지시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12일 채널A에 따르면 한림대 성심병원 간호사들은 병원 측에서 밤샘근무 등을 하면 주어지는 휴무일을 유급휴가로 대체해 쓰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간호사들이 연차를 소진하지 않으면 그만큼을 병원이 수당으로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사용을 강요했다는 것. 이에 대해 병원 측은 “(간호사들의) 의견을 다 취합하고 있다. 사실로 밝혀지는 부분에 한해서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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