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절친’ 최윤수 前국정원 2차장도 출금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0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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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수 사찰결과 보고받은 정황

박근혜 정부 국가정보원의 ‘민간인 및 공무원 불법사찰’과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는 최윤수 전 국정원 2차장이 검찰에 의해 출국 금지됐다. 검찰 출신인 최 전 차장은 최근 출국 금지된 우병우 전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과 대학 동기이며 친구 사이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은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가 수사 의뢰한 추명호 전 국정원 국장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최 전 차장의 출국을 금지했다. 추 전 국장은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과 문화체육관광부 간부 8명 등을 사찰한 결과를 우 전 수석에게 ‘비선 보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추 전 국장은 검찰 조사에서 이 전 감찰관 등에 대한 사찰 결과를 최 전 차장에게도 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최 전 차장이 문체부 관계자들의 뒷조사를 지시했다는 국정원 직원들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최 전 차장은 “이 전 감찰관의 동향 파악을 지시한 적이 없다”며 “차관급 이상 공직자의 인사 관련 자료를 관리하고 우 전 수석과 이에 대해 얘기한 것은 국정원의 통상 업무”라고 해명했다. 또 블랙리스트 관여 의혹에 대해 “과장급 직원으로부터 작년 상반기에 보고받았지만 그 내용이 적절치 않다고 판단해 더는 보고하지 말라고 했다”고 밝혔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우병우#최윤수#국정원#2차장#이석수#사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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