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활 침해’ IP 카메라, 해킹 방지 방법은?…“제품 선택·암호 설정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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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9월 20일 14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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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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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이나 영업용 매장에 설치된 IP카메라를 해킹해 사생활을 엿보거나 영상을 음란물사이트에 올린 피의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된 가운데, ‘IP카메라 해킹 방지법’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19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정보통신망 침해) 등 혐의로 IP카메라를 해킹한 A 씨(23) 등 2명을 구속하고 B 씨(34) 등 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 씨 등은 올해 4월부터 이달 초까지 보안이 허술한 IP카메라 1402대를 해킹해 2354차례 무단 접속, 여성이 옷을 갈아입는 등의 사생활을 엿보거나 해당 영상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IP카메라 해킹’을 방지하기 위해선 사용자의 보안 관리실천이 가장 중요하다. 제품 구매 시 ▲ 국내의 고객센터가 없는 해외 직구 상품 ▲ 1년 이상 SW 업그레이드가 진행되지 않는 제조사 제품은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주기적인 업그레이드가 이뤄지는 제품이 안전하다.

사용자는 제품의 SW 업그레이드를 통해 취약점 개선 및 보안을 강화해야 한다. 주기적으로 제조사 홈페이지를 방문하는 습관을 가져야 하며, 최신 SW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암호는 기본 설정 암호나 연속적인 숫자, 영문 조합의 쉬운 암호는 피해야 한다. 조합이 쉽지 않은 암호로 자주 바꿔주는 것이 좋다.

한편 A 씨 등 13명은 지난 4월 17일부터 이달 3일까지 가정집이나 의류매장 등에 설치된 IP카메라 1402대에 2354차례 무단 접속, 개인 사생활을 엿보거나 불법촬영 또는 녹화영상을 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경찰은 IP카메라로 직접 촬영하거나 찍힌 영상을 음란물사이트 등 인터넷에 유포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37명을 함께 입건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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