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계란 파문…황교익 “1년 전 언론서 이미 지적, 변명 쉽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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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8월 16일 10시 22분


사진=황교익 페이스북
사진=황교익 페이스북
국내 농가 계란에서 사용이 금지된 살충제 성분이 검출돼 정부가 달걀 출하를 금지하고 전수 조사에 착수했다. 이 가운데 정부에서 지난해 닭 사육농가들이 사용하는 살충제가 계란을 통해 배출될 위험성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보도가 재조명 됐다.

음식문화평론가 황교익 씨는 16일 페이스북에 한 매체의 기사를 소개하며 “1년 전의 기사이다. 산란계에 살충제가 분별없이 살포되고 있음을 한 언론이 이미 지적하였다”고 했다.



이어 “기사는 또 정부와 생산자단체가 나서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어떤 변명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지난해 8월 17일 CBS는 “국내 산란 닭 사육농가들이 닭에 기생하는 진드기를 제거하기 위해 맹독성 살충제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또한 닭 체내에 흡수된 살충제 성분은 계란을 통해 배출될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관리감독 당국인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런 위험성을 알면서도 국내에서 생산된 계란에 대해 잔류물질 검사를 하지 않고 사실상 방치해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황 씨는 앞서 전날에도 “아침부터 내내 ‘달걀’이 검색 상위권에 올라 있다. 달걀 없는 음식이 쉽지 않다. 저녁으로 날달걀이 든 우동을 한 그릇 먹었다. 튀김을 곁들였는데 거기에도 달걀이 들었을 것이다. 어쩌겠는가… 거참…”이라며 글을 올렸다.

한편 14일 밤 축산당국은 경기 남양주시 A 농장과 경기 광주시 B 농장이 생산한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인 피프로닐과 발암물질인 비펜트린이 각각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후 정부는 전국 마트, 편의점, 슈퍼마켓, 온라인에서 계란 판매를 중지시켰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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