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교육 전문가가 알려주는 ‘데이트 폭력’ 예방법 …“반복 땐 단호하게 헤어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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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7월 19일 13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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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한 20대 남성이 길에서 여자친구를 무차별 폭행한, 이른바 데이트 폭력 사건이 보도돼 큰 충격을 준 가운데 데이트 폭력 예방법도 관심을 끌고 있다.

성교육 전문가인 김민영·이석원 강사는 최근 위키트리 방송에 출연해 데이트 폭력을 당하지 않으려면, 평소 연인의 행동을 잘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민영·이석원 강사에 따르면, 연인에게 난폭한 기질이나 집착하는 징조가 보이면 이를 강하게 거부해야한다. 만약 위와 같은 행동을 계속 반복할 경우, 단호하게 헤어져야한다.

이석원 강사는 “이성친구가 난폭한 행동을 하면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강하게 말해야한다. 이럴때 강하게 말하지 못하거나 봐주면 (데이트 폭력의 강도가) 점점 심해진다”고 설명했다. 데이트 폭력은 초기에 바로 잡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또한 김민영 강사는 데이트 폭력을 저지를 위험이 높은 사람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데이트 폭력을 저지르는 사람은 이성 친구에게 욱 하거나 지나치게 집착하는 성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사람들은 연락이 안 되면, 집 앞까지 찾아오거나 옷 입는 걸 가지고 문제 삼기도 한다. 싸울 때는 벽을 치거나 핸드폰 등을 던지는 등 위협적인 행동을 한다”며 “이때 헤어지지 못하면 직접적으로 위협을 가하게 된다. 때리려고 손을 올리거나 욕설을 하기도 한다”고 부연했다.

또 김민영 강사는 “그래도 안 헤어지면, 몸을 밀치거나 폭력까지 행사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19일 YTN에 따르면, 전날 새벽 서울 신당동에서 A 씨(22·남)는 술에 취한 상태에서 여자친구를 무차별 폭행했다. 그는 주변에 있던 시민들이 여성을 피신시키자, 트럭을 몰고 여자친구를 뒤쫓았다.

좁은 길목에서 위험천만한 추격전을 벌이던 A 씨는 결국 경찰에 붙잡혔다. 당시 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65%로, 면허 취소 수치에 해당한다.

경찰 조사 결과 그는 피해 여성과 1년 넘게 교제하면서 불화를 겪어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A 씨를 특수폭행과 음주운전 등의 혐의로 입건하고,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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