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여행 10선 백제금강권역 관광활성화 워크숍’에 참가한 관광 전문가들이 서동연꽃축제가 열리는 충남 부여읍 궁남지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대전 충남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한 논의가 활발하다. 관광정책 담당 실무자도 새 인물로 교체됐다.
한국관광공사 대전충남지사(지사장 김세만)는 6일부터 1박 2일 동안 충남 부여 롯데리조트에서 각계 전문가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방관광을 바꾸다 명품관광을 키우다’라는 주제로 테마여행 10선 백제금강권역 관광활성화 워크숍을 열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대전시와 충남 부여군 및 공주시, 전북 익산시 등 금강을 중심으로 한 백제문화권 지방자치단체, 충남연구원, 관광컨설팅사, 유관 기관 등이 참가한 워크숍에서는 백제문화 콘텐츠를 활용한 관광 활성화 방안이 집중 거론됐다.
노재정 부여마을문화학교 협동조합 이사는 “관광 프로젝트 매니저와 지자체 간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지속 가능한 관광 생태계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산 한옥마을을 위탁 운영하는 박재길 ㈜쥬스컴퍼니 이사는 “백제문화권도 역사 소재 이외에 게임 등 관광객을 유인할 수 있는 매력 요소가 포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백제문화권만이 갖고 있는 특색 있는 음식자원 개발이 절실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패널로 참가한 김주호 배재대 글로벌관광이벤트컨벤션학과 교수는 “종전 관(官)에서 수립, 집행하는 생산자 중심의 관광 콘텐츠가 아닌 소비자 중심의 관광정책 전환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행사를 주관한 김세만 한국관광공사 대전충남지사장은 “이번 테마여행 10선 워크숍은 질적으로 수준 높은 관광을 목적으로 마련된 것”이라며 “모아진 의견을 바탕으로, 세부적 추진 전략 마련을 위한 논의를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대전시는 지난달 29일 중구 선화동 옛 충남도청에서 한국관광학회와 한국관광공사,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 등 각계 관광전문가 등을 초청한 가운데 ‘2017 대전 관광정책 토론광장’을 열었다. 대전시가 관광을 테마로 토론회를 연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관광 정책에 신경을 안 쓴다’는 그간의 평가를 불식해 나갈지 주목된다.
이번 토론회에는 한국관광학회 수석부회장인 김남조 한양대 교수, 유지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위원의 주제발표와 각계 전문가 토론이 이어졌다. 김 교수는 “(대전시는) 관광전문 인력의 지속적인 양성과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수용 태세 확충이 절실하다”며 “민간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관광정책을 개발하고, 기존 관광 인프라와 새로운 소재를 융합해 대전만의 특색을 강하게 표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 위원은 “대전의 숨은 이미지를 밖으로 끄집어내 대전의 매력을 대내외에 홍보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이달 초 관광정책을 총괄할 4급 과장급 인사를 실시했다. 대전시는 신임 관광진흥과장에 우승제 도시재생정책담당을 기용했다. 대전 스토리발굴 등도 담당한 우 과장은 “대전의 좋은 관광자원을 잘 엮어 홍보해 외래 방문객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충남도도 관광마케팅과장에 설기호 서기관을 발탁했다. 2010년 백제문화권사업소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설 과장은 “충남도만의 관광메리트를 널리 알려 ‘다시 찾고 싶은 충남’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