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우들이 한푼 두푼… 천금보다 값진 ‘십시일반 장학금’ #. “전북 군산에서 서울로 와 월세 45만 원짜리 방에 산다. 식당 서빙 아르바이트를 하며 월 100만 원의 생활비를 충당해 왔다. 직전 학기 성적이 4.3이 나와 성적우수 장학금을 신청했지만 탈락했다. 결국 학자금 대출 350만 원을 받았다. 이 장학금이 아니었다면….”
동료 학생들이 모은 돈으로 마련한 장학금 ‘GIVE TO CHANGE’를 통해 200만 원을 받은 성균관대 학생 이모 씨(20)는 목이 메었습니다. #. GIVE TO CHANGE는 성균관대 학교발전홍보대사 ‘S-ANGEL’ 학생 37명을 포함한 재학생 300여 명이 온·오프라인에서 적게는 100원, 많게는 18만 원을 기부한 돈으로 성적 우수 학생에게 장학금을 주는 프로젝트. 이번에 이 씨를 포함한 3명이 각각 200만 원을 받았죠.
“학업과 취업으로 학우 간 경쟁이 심한 요즘, 정을 나눌 흔치 않은 기회라고 생각해 작은 돈이지만 기쁘게 기부했다.” 모금에 9000원을 냈다는 한 재학생
#. 장학금 수혜자도 학생들이 직접 뽑았는데요. 학교로부터 추천받거나 장학금 신청서를 낸 학생 100명을 대상으로 자기소개, 생활수준, 학교성적 등을 보고 결정했죠.
“어려운 환경에서도 좋은 성적을 유지하는 지원자의 향학열을 평가했다” -GIVE TO CHANGE 장학금 프로젝트를 주도한 S-ANGEL 최지훈 회장(20) “교우들이 밥값, 커피값 등을 아껴가며 모아준 돈임을 알기에 친구들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열심히 살겠다.” -장학금 수혜자 이 모씨
학생이 학생에게 주는 장학금이라는 아름다운 전통을 만들어가는 성균관대 학생들. 앞으로 더 많은 수혜자가 나오기를 바랍니다. 원본|김배중 기자 기획·제작| 하정민 기자·이소정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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