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3층서 구명조끼 입은 유해 발견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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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수습자중 가장 온전한 형태… 진흙속에 묻혀 23일 수습 끝낼듯

인양된 세월호 선체에서 지금까지 발견된 미수습자 중 가장 온전한 형태의 유해가 발견됐다. 주변의 진흙과 잡동사니 등과 함께 발견돼 수습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22일 오후 4시 40분경 세월호 선체 3층 선미 왼쪽(3-18구역)에서 사람 모습을 거의 그대로 유지한 형태의 유해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유해는 옷과 붉은색 구명조끼를 입은 채로 발견됐다. 수습본부는 3층 선미 부분이 압착돼 유골이 흩어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유해가 발견된 3-18구역은 화물기사와 승무원의 객실, 휴게실 등이 있던 곳이다.

이르면 23일 오전경 유해가 모두 수습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진흙이나 잡동사니 등과 함께 발견됐기 때문이다. 수습본부는 유해를 모두 확보하는 대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신원 확인을 위한 정밀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유해가 발견되면서 세월호 선체가 인양된 이후 발견된 유해는 모두 4명으로 늘어났다. 앞서 17일에는 고창석 단원고 교사, 19일에는 단원고 허다윤 양의 신원이 확인됐다. 12, 13일 이틀에 걸쳐 수습된 또 다른 유해는 현재 국과수에서 신원 확인을 위한 DNA 감식이 진행 중이다.

현장수습본부는 선체 내부 수색과는 별도로 이날 오후부터 침몰 해역에 대한 음향탐지기(소나) 탐색도 시작했다. 유실을 방지하기 위해 침몰 해역에 쳐 놓은 펜스 내부를 50개 구역으로 세분하고 탐색도 병행하고 있다.

최혜령 herstory@donga.com / 목포=이형주 기자
#세월호#유해#미수습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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