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성현아 별거 중인 남편,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9일 17시 20분


배우 성현아 씨(42)의 별거 중인 남편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9일 경기 화성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0분경 화성시 오산동의 한 오피스텔 공사현장 근처 공터에 서 있던 티볼리 차량 안에서 성 씨의 남편 최모 씨(49)가 숨진 채 발견됐다. 차량 안에는 번개탄 1장이 불에 탄 상태였고 문은 잠겨 있었다.

발견 당시 최 씨는 정장에 코트 차림이었으며 시신은 상당히 부패된 상태였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시신이 발견된 현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 최 씨의 자녀들이 거주하고 있다. 앞서 최 씨의 딸은 지난달 20일 최 씨가 집을 나간 뒤 행적이 확인되지 않는다며 이틀 뒤인 22일 경찰에 미귀가 신고를 했다. 최 씨의 딸은 경찰에서 “아버지가 자살을 암시하는 말을 한 뒤 집을 나가 돌아오지 않아 신고했었다”고 말했다.

최 씨는 약 160억 원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수배된 상태이며, 성 씨와는 수년 전부터 별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 씨 딸의 진술과 범죄 특이점이 발견되지 않은 점 등으로 미뤄 최 씨가 자살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시신을 부검한 뒤 유족에게 인계할 방침이다.

화성=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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