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모, 정호성 ‘비밀 누설’은 인정? “기자들이 고의로 왜곡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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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월 18일 14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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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사모 홈페이지 캡처
사진=박사모 홈페이지 캡처
박근혜 대통령의 팬클럽인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가 “박 대통령의 의견에 따라 최순실 씨에게 문건을 전달하고 정정한 절차를 거친 것을 인정한다”는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발언에 불안해하는 모양새다.

박사모 회원 이**은 18일 박사모 홈페이지에 “정호성이 ‘대통령 지시로 최(순실)에 문건을 전달했다’고 말했다는데 대통령께 죄가 전가되는 건가요? 걱정되네요”라는 글을 남겼다.

해당 게시글에 박사모 회원들은 “설마요. 십중팔구 아닙니다. 기자들이 고의로 왜곡했을 겁니다(cec****)”, “대통령이 지시한 증거를 제시해야죠. 말로는 무슨 소리 못 하나요(맑***)”, “대통령님, 부디 건강하옵소서(응**)” 등의 댓글이 달렸다.


앞서 비선 실세’ 최순실 씨에게 비밀 문건을 유출했다는 혐의을 받고 있는 정호성 전 비서관은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2회 공판에서 “검찰의 공소사실에 대해 대체로 인정한다”고 밝혔다.

정호성 전 비서관은 2013년 1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박근혜 대통령과 공모해 최순실 씨 측에 180여 건의 청와대·정부문서를 넘긴 혐의(공무상비밀누설)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엔 ‘새 정부의 행정부조직도’ 등 일반에 공개돼선 안 되는 공무상 비밀 47건도 포함됐다.

정호성 전 비서관은 “큰 틀에서 박 대통령의 의견을 따라 최순실 씨에게 문건을 전달하고 정정한 절차를 거친 것을 인정한다”면서 “대통령이 최 씨의 의견을 듣고 반영할 부분이 있으면 반영하라는 말도 했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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