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리스트 의혹’ 김기춘 증거인멸 정황, 이외수 “CCTV 보여줘도 ‘안 보인다’고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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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월 18일 08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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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리스트 의혹 김기춘

사진=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 동아일보DB
사진=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 동아일보DB
소설가 이외수 씨는 18일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관련 의혹을 받고 있는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폐쇄회로(CC)TV 영상 삭제 등 증거인멸을 한 정황이 포착된 것과 관련, “CCTV 보여 줘도 ‘저는 안 보입니다’라고 하겠지요”라고 비꼬았다.

이외수 씨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특검, 김기춘 집에 달린 CCTV 복구해봤더니 김 전 실장이 다른 사람들을 시켜 자료가 든 박스를 외부로 나르게 하는 장면이 기록돼 있었다”는 내용의 글을 리트윗하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김 전 실장의 서울 평창동 자택을 전격 압수수색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김 전 실장이 일부 증거인멸을 한 정황을 포착했다.

특검팀에 따르면, 김 전 실장의 자택 안팎에 설치된 CCTV의 경우 6개월 동안의 영상이 삭제돼 있었으며 김 전 실장의 휴대전화에도 통화목록이나 연락처가 남아 있지 않았다.

특검팀이 CCTV 영상을 복원한 결과, 김 전 실장의 집으로 보안업체 직원이 들어가는 모습이 찍혔다. 이 직원은 김 전 실장이 CCTV 영상을 삭제하라고 지시했다고 진술했다. 또한 CCTV 영상에는 김 전 실장이 다른 사람들을 시켜 자료가 든 박스를 외부로 나르게 하는 장면도 담겼다. 특검팀의 압수수색에 앞서 중요한 자료를 감추거나 없애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특검팀은 2주일 이상에 걸쳐 자료들의 행방을 쫓았지만, 이를 확보하는 데는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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