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규 면세점 4곳 주차장 계획보다 부족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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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 당시 제시 공간 확보 못해… 市, 2월까지 보완계획 제출 요구

 지난해 새로 선정된 서울 시내 면세점 네 곳 모두 주차공간을 계획만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주차공간이 부족하면 면세점을 자주 찾는 대형 관광버스들이 주변 도로를 배회하거나 불법으로 주정차해 교통 혼잡과 환경오염 문제를 심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말 신규 면세점을 사전 점검한 결과 롯데, 신세계, 현대, 탑시티 면세점이 지난해 관세청 특허심사 당시 제시한 것보다 확보된 주차공간이 작다고 11일 밝혔다. 강남구 현대면세점 무역센터점은 당초 관광버스 59대를 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주차공간 중 27면은 중형 버스용이고, 대형 버스용으로 돼 있는 32면 역시 면적이 좁아 실제 주차면수는 계획에 미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서울시는 밝혔다.

 나머지 세 곳은 주차면수 자체가 부족했다. 서대문구 탑시티면세점은 계획한 38면의 절반도 되지 않는 16면 수준밖에 마련하지 않았고, 부설 관광버스 주차장에 210면이 확보됐다고 발표한 송파구 롯데면세점은 점검 결과 164면만 확보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초구 신세계면세점 역시 당초 발표한 59면보다 적은 55면이었다는 것.

 현대와 롯데 면세점은 자체 주차장이 부족하면 인근의 탄천 공영주차장을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이 주차장은 서울시의 국제교류복합지구 조성 계획에 따라 올해 폐쇄 작업에 들어간다.

 서울시는 각 면세점에 다음 달 10일까지 보완 계획을 제출하도록 요청했다. 신규 면세점들이 주차장 확보 계획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다면 불이익을 주는 등 사후관리 방안을 관세청에 건의할 예정이다.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
#면세점#주차공간#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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