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은/박옥희]사회적 위화감 없도록 졸업선물은 값싸고 실용적으로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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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은 졸업 시즌이다. 이때마다 일부 부유층이 자녀에게 고가의 선물을 주어 사회적 지탄을 받는 일이 빈번하다. 한 부잣집 자녀는 승용차를 받기로 했다고 하고, 어떤 부모는 딸에게 몇 백만 원짜리 보석을 사주기로 약속했다고 한다. 부모의 입장에서 좋은 대학을 졸업한 자녀에게 모든 것을 다 해주고 싶은 심정을 이해는 한다.

 하지만 적게는 수십만 원에서 수천만 원 하는 고급 양복, 승용차, 귀금속 등을 사 준다는 것은 배우는 학생 신분에 걸맞지 않은 과소비다. 오히려 자녀들에게 과소비와 낭비를 부채질하고, 자립심 없도록 키우는 게 아닌지 생각해 볼 일이다.

 졸업생에게는 앨범과 만년필 또는 책 등이 가장 적합하고 분수에 맞는 선물이 아닐까. 분수에 넘치는 고가품이 자식 사랑의 잣대인 양 일부 몰지각한 부모의 돈 자랑이 대다수 학생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지 않을까 걱정이다.

박옥희 주부·부산 북구
#졸업#졸업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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