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대전청사앞 광장 실개천 흐르는 생태공원 변신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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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매공원~우성이산 3.5km… 착공 1년반만에 녹지벨트로 조성

삭막한 시멘트 바닥이었던 정부대전청사 남문광장이 실개천이 흐르는 도심 속 녹색공원으로 탈바꿈해 최근 개방됐다. 대전시 제공
삭막한 시멘트 바닥이었던 정부대전청사 남문광장이 실개천이 흐르는 도심 속 녹색공원으로 탈바꿈해 최근 개방됐다. 대전시 제공
 대전 서구 정부대전청사 앞 콘크리트 광장이 실개천이 흐르고 새와 물고기가 사는 도심 속 생태공원으로 변모했다.

 대전시는 지난해 5월 착공(동아일보 2015년 5월 13일자 참조)한 정부대전청사 자연마당 조성사업이 착공 1년 6개월 만에 완공돼 최근 시민에게 개방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로써 대전 서구 일대는 보라매공원∼대전시청∼샘머리공원∼자연마당∼정부대전청사∼한밭수목원∼갑천∼엑스포과학공원(유성구)∼우성이산의 3.5km가 녹지벨트로 이어져 시민들의 새로운 휴식공간으로 거듭났다. 대전의 녹지 길이는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센트럴파크 남북 거리(4.1km)에는 약간 못 미친다.

 자연마당 조성사업은 대전시가 2014년 환경부의 ‘도심과 생태가 어우러지는 자연마당 조성사업’에 응모해 선정된 것. 환경부는 조성 예산 53억 원을, 대전시는 부지 5만6860m²(약 1만7230평)를 제공해 결실을 맺었다.

 이곳에는 참나무복원숲, 잔디마당, 조류유인숲, 암석초화원, 야생초화원, 소생물서식습지, 생태계류(실개천) 등으로 탈바꿈돼 있다. 곳곳에 휴게쉼터와 놀이마당은 물론이고 나무벤치 등도 마련돼 있다. 이 광장은 1988년 정부대전청사 조성 당시 콘크리트, 타일, 블록 등 인공 포장재로 덮여 여름만 되면 복사열로 인한 도심 열섬화는 물론이고 눈부심 현상이 잦았다. 특히 주변 아파트 등과 함께 ‘회색 도시’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노출했었다.

 이희경 대전시 공원녹지과장은 “황량했던 광장이 새소리가 들리고 여름철에는 그늘을 제공하는 곳이 됐다”며 “앞으로 도시의 생물다양성을 증진시켜 시민들의 생태 휴식 공간으로 정착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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