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외국인 투자 ‘봇물’… 지역경제 이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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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개 시군에 26개국 158곳 유치
외국인 기업 고용인원 3만명 육박
지자체中 유일하게 대통령 표창 받아

경북도 투자유치실 홍순용 실장(앞줄 가운데)과 직원들. 광역지자체 가운데 투자 유치 경쟁력이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경북도 투자유치실 홍순용 실장(앞줄 가운데)과 직원들. 광역지자체 가운데 투자 유치 경쟁력이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투자 유치는 1% 가능성에 99%의 노력을 쏟아야 하는 과정입니다.”

 경북도 홍순용 투자유치실장(61)은 7일 “투자 유치는 늘 마음 졸이며 긴장해야 하지만 이뤄졌을 때의 성취감은 크다”며 “한결같은 자세로 경북의 투자 유치 성과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홍 실장은 KOTRA에서 30년 근무한 경력을 살려 2014년부터 투자유치실을 이끌고 있다.

 경북도는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외국인 투자 유치 평가에서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대통령 기관표창을 받았다. 대통령표창은 투자 유치 평가에서 외국인 투자에만 시상한다. 그만큼 외국인 투자 유치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경북도는 지난해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17억1800만 달러를 유치한 것으로 인정받았다.

 외국인 투자 유치에서 경북도는 2008, 2012년에 이어 올해로 세 번째 대통령 기관표창을 받았다. 대통령표창은 한 번 수상하면 3년간은 수상에서 제외되므로 3회 연속으로 수상한 것과 마찬가지다. 투자유치실 직원 22명이 발로 뛴 결과이다. 직원들은 투자에 조금이라도 뜻이 있는 기업이라면 국내외 어디든 찾아가 ‘기업하기 좋은 경북’을 알리고 투자를 이끌어낸다.

 현재 경북 23개 시군에 투자된 외국인 기업은 26개국 158개이다. 구미가 47개로 가장 많고 이어 포항 27개, 경산 22개, 영천 18개, 경주 17개 순이다. 외국인 기업의 고용 인원은 2만9000여 명이다. 탄소 소재 세계적 기업인 일본의 도레이첨단소재는 구미공단에 5억3000만 달러를 투자하고 일자리 1300여 개를 만들었다. 영주공단에서 알루미늄 압연제품을 생산하는 인도 기업 노벨리스코리아는 6억8000만 달러를 투자하고 일자리 700여 개를 창출했다. 정진환 외국인기업유치팀장은 “외국 기업 투자는 국내 산업에 기술을 이전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5일 산업부의 지방투자촉진보조사업 평가에서도 지난해에 이어 최우수기관에 선정됐다. 최근 3년 동안 472억 원을 들여 41개 기업을 지원해 3917억 원의 신규 투자를 이끌어내고 일자리 980개를 만들었다.

 경북도의 국내외 투자유치액은 2007년 2조7853억 원, 2010년 4조2825억 원, 2011년 6조3859억 원, 2014년 4조3426억 원, 지난해 5조5417억 원이다. 올해는 12월 현재 6조800억 원 수준이다.

 정병윤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로봇과 타이타늄, 바이오산업, 가속기 활용 산업, 복합레저서비스업 등 경북 산업의 특징을 살려 투자 유치가 활발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경북도#외국인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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