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도시철도 9개노선 91km 신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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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까지 동탄-성남 등에 추진
경제적 타당성 0.7이상 대상… 건설비 저렴한 트램방식 적용
1일 공청회… 연내 국토부 승인요청

 
2025년까지 경기 지역에 도시철도 9개 노선 건설이 추진된다.

 경기도는 30일 동탄도시철도 등 9개 노선, 총연장 91.45km를 건설하는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을 발표했다. 대부분 해당 지역의 구도심 교통난 해소와 신도시의 새로운 교통수단 등으로 추진된다. 주로 지하 굴착이 필요 없고 건설비가 적게 드는 트램(노면전차) 방식으로 건설된다.

 대상은 동탄도시철도(노선1, 노선2)를 비롯해 수원1호선, 성남1호선 성남2호선, 8호선 판교연장선, 용인선 광교연장선, 오이도연결선, 송내부천선, 위례하남선이다.

 해당 노선들의 경제적 타당성을 분석한 결과 비용 대비 편익(B/C)이 최소 0.7 이상이었다. 동탄도시철도 노선1이 1.09로 가장 높았고 성남2호선 1.02, 위례하남선 0.94 등의 순이었다. 성남1호선은 0.70, 용인선 광교연장 0.73, 오이도연결선 0.74 등이었다. 보통 B/C가 1.0 이상이면 경제성이 큰 것으로 평가받는다. 경기도는 B/C 0.7∼1.0 노선의 경우 향후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때 다시 분석할 계획이다.

 동탄도시철도 등 7개 노선은 트램으로, 8호선 판교연장선은 중량전철, 용인선 광교연장선은 선형유도전동기(LIM), 위례하남선은 고무차륜 방식으로 건설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LIM과 고무차륜은 경량전철의 하나다. 이번 도시철도 9개 노선의 총 사업비는 3조3519억 원, 국비와 지방비가 6 대 4 비율로 투입된다.

 당초 경기도는 18개 노선을 검토했으나 타당성 등이 낮은 9개 노선은 계획 반영이 유보되거나 제외됐다. 위례과천선 등 연장 노선 3개와 진위동탄선 등 신설 노선 3개는 향후 4차 국가철도망에 대한 반영 전략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됐다. 나머지는 대부분 B/C 0.7 미만으로 경제성이 낮았다. 다만 오이도연결선 중에서 오이도역∼시화MTV 노선은 장래 여건 변화 등에 따라 단계별 추진이 가능하도록 후보 노선으로 정했다.

 서상교 경기도 철도국장은 “경기도는 총 발생통행량 중 철도 분담률이 약 5.9%로 서울시의 21.9%에 비해 크게 떨어지고 인천시(7.5%)보다도 낮다”며 “이런 여건을 감안할 때 계획대로 도시철도가 건설되면 2016년 대비 도시철도 인프라가 143% 확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1일 수원시 보훈교육연구원에서 전문가 등이 참여한 공청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한 뒤 도시철도망 구축 계획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이어 올해 안에 국토교통부에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도시철도#동탄#성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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