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복희 “나도 촛불 들고 기도…누가 말을 만드는지” 억울함 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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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1월 30일 17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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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복희 트위터
윤복희 트위터
‘빨갱이’라는 단어로 촛불집회를 폄하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가수 윤복희가 언론을 통한 해명에도 계속되는 비난에 보다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윤복희는 지난 29일 자신의 트위터에 “대한민국을 위해 기도합니다. (중략) 빨갱이들이 날뛰는 사탄의 세력을 물리치소서”라는 글을 올려 논란을 불러왔다.

해당 발언이 온라인에 확산된 30일 일부 누리꾼이 강도 높은 비난을 퍼붓자 윤복희는 이들의 트위터 글에 직접 답글을 달며 진화에 나섰다.

그는 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을 ‘빨갱이’로 지칭했다는 일각의 주장을 의식해 “촛불, 평화로운 것을 (위한) 시위인데. 우리도 기도하자는 건데”, “왜 그래? 나도 촛불 들고 거기 서서 기도했는데?” 등 글을 남기며 억울함을 드러냈다.

“누가 자꾸 이렇게 말을 만드는지”라며 한탄하거나 “이럴 시간 있으면 내 나라를 위해 기도해요. 제발”이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말씀하신 빨갱이가 새누리당이면 인정”한다는 한 누리꾼의 댓글에는 “전 누구 편도 아니에요”라며 말을 아끼는 모습도 보였다.

한편 윤복희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도 “이편저편 가르는 일 없이 다 같이 나라를 위해 기도하자는 취지에서 올린 글”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빨갱이들이 날뛰는 사탄의 세력’이라는 표현이 야당이나 촛불집회 참가자들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의문에 대해 “나는 ‘촛불’이란 단어 자체를 언급한 적이 없다”고 일축하고 “촛불시위 참가자들을 겨냥해 폄하할 뜻은 없다”고 밝혔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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