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비선진료’ 의혹 김상만, 14일 부터 녹십자 출근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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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1월 21일 20시 57분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의사'로 지목된 김상만 녹십자아이메드 원장(전 차움병원 의사)이 21일 사의를 표명했다.

녹십자 관계자는 "김 원장은 지난 14일부터 휴직 상태로 출근하지 않았다"며 "21일 오전 구두로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 원장의 사표 수리 여부는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녹십자 측은 김 원장 사직 절차에 대해 내용을 확인 중이라고 답했다.

김 원장은 대통령 자문의 신분으로 주치의를 거치지 않고 대통령을 직접 진료하고, 가명으로 주사제를 처방한 뒤 청와대로 반입한 정황 등이 보건복지부 조사 결과 드러나 검찰에 고발된 상태다.

김 원장은 주치의, 의무실장의 배석 없이 대통령을 단독으로 진료했다는 의혹을 받으면서 이른바 '세월호 7시간'의 열쇠를 지고 있는 인물로까지 지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 원장은 연세대학교와 아주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했고 세브란스병원에서 인턴과 레지던트 수련을 밟은 가정의학과 전문의다. 아주대학교 가정의학교실 조교수와 가정의학과장을 거쳐 삼성제일병원(현 제일병원) 가정의학과장을 역임했다.

2010년부터 차움의원에 재직하면서 최씨 자매와 박 대통령을 진료했으며 2014년 2월 퇴사한 뒤 녹십자이이메드로 자리를 옮겼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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