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광명역에 공항터미널… 光州~인천 68분 빨라져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2일 03시 00분


코멘트

내년 3월부터 직행 리무진 운행… 항공권 발급-수화물 위탁 가능
사당역~광명역 직행좌석 신설

 고속철도(KTX) 광명역에 국내 세 번째 도심공항터미널이 들어선다.

 양기대 경기 광명시장은 1일 광명시 가학로 광명동굴에서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과 KTX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 조성 및 광명시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내년 3월 문을 열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은 역사 1번 출구에 설치된다. 승객들은 항공권을 발급받고 수화물을 부친 뒤 전용 리무진을 타고 인천공항으로 갈 수 있다. 다만 현재 서울역이나 삼성동 도심공항터미널에서 가능한 출국심사 서비스는 일정 기간 운영 후 시설 개선과 보안 강화 등을 거쳐 제공할 예정이다. 그동안 KTX 경부선이나 호남선을 이용한 지방승객들은 주로 서울역 도심공항터미널을 거쳐 인천공항으로 갔다. 앞으로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을 이용하면 인천공항까지 가는 시간이 경부선인 부산역에서 48분, 호남선인 광주송정역에서 1시간 8분가량 단축된다.

 광명시와 인천공항공사는 도심공항터미널 조성을 계기로 관광객 유치 등 광명시 관광 활성화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연간 6만 명이 넘는 인천공항 외국인 환승객을 위한 광명동굴 투어와 전통시장 연계 관광상품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양 시장은 “도심공항터미널과 인천공항 직행노선 신설로 광명시 방문 관광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또 서울 지하철 2·4호선 사당역과 광명역을 직행으로 오가는 좌석버스를 내년 초 신설한다고 밝혔다. 이 버스를 이용하면 사당역에서 광명역까지 15∼20분이면 갈 수 있다. 기존 지하철 이용 때보다 40분 가까이 단축된다. 부산에 가는 승객이 서울역 대신 광명역에서 KTX를 타고 가면 20∼30분 빨리 도착할 수 있다. 코레일은 직행좌석버스 승객이 다른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할 때 환승할인도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직행좌석버스 차량은 45인승 일반버스보다 공간이 넓은 37인승 버스가 도입될 예정이다.

남경현 bibulus@donga.com·천호성 기자
#ktx#광명역#공항터미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