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밀착 경영으로 상생 모색하는 비엔그룹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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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불꽃축제에 소외계층 초청하고 사회복지사엔 해외연수 기회 제공
태풍 피해 복구작업에도 한몫

비엔그룹 산하 대선주조 조우현 대표(왼쪽)가 최근 부산시청에서 열린 제12회 부산불꽃축제 자원봉사자 발대식에서 후원금 3억1500만 원을 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 임상택 집행위원장에게 전달하고 있다.
비엔그룹 산하 대선주조 조우현 대표(왼쪽)가 최근 부산시청에서 열린 제12회 부산불꽃축제 자원봉사자 발대식에서 후원금 3억1500만 원을 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 임상택 집행위원장에게 전달하고 있다.
 향토기업 비엔그룹 산하 대선주조㈜와 시원공익재단이 소외계층을 축제에 초청하고 사회복지사들에게 해외연수의 기회를 주는 등 지역밀착 경영으로 상생하고 있다.

 비엔그룹은 22일 광안리해수욕장에서 펼쳐지는 제12회 부산불꽃축제에 3억1500만 원을 후원한다. 대선주조는 부산불꽃축제가 시작된 2005년부터 매년 행사비용을 지원해 왔으나 사정이 어려워지자 2011년부터는 그룹이 대신해 후원을 이어가고 있다. 비엔그룹과 대선주조 임직원들은 이날 자원봉사자로 나선다.

 비엔그룹은 이날 광안대교가 보이는 해운대 누리마루APEC하우스에서 불꽃축제 관람행사인 ‘브라이트 나이트 2016’ 행사도 연다. 홀몸어른과 이들을 돌보는 사회복지사, 소방공무원 가족 등을 초청해 즐거운 시간을 선사한다. 조의제 비엔그룹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참가가 쉽지 않은 분들을 초대하게 되었다”며 “부산불꽃축제가 세계적인 행사로 성장하는 데 보탬이 되도록 시민들과 함께 향토기업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원공익재단은 최근 대선주조 기장공장에서 사회복지사 29명에게 시원사회복지사상을 수여했다. 수상자들이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비엔그룹 제공
시원공익재단은 최근 대선주조 기장공장에서 사회복지사 29명에게 시원사회복지사상을 수여했다. 수상자들이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비엔그룹 제공
 시원공익재단은 최근 대선주조 기장공장에서 부산 울산 경남의 모범 사회복지사 29명에게 제11회 시원사회복지사상을 수여했다. 수상자들에게는 뉴질랜드와 동유럽 등 해외 연수 특전이 주어진다. 이 상은 사회복지사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2005년 비엔그룹과 대선주조가 40억 원을 출자해 설립한 부산 최초의 민간공익재단인 시원공익재단이 만든 포상 프로그램이다. 재단은 지금까지 사회복지사 451명을 선발해 포상금 6억3000만 원을 지급했다. 조성제 재단 이사장은 “이 상이 제대로 조명받지 못하는 사회복지사들에게 자부심을 심어 주고 재충전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선주조 임직원들은 이달 초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피해를 입은 서구 송도해수욕장과 수영구 민락동 일대에서 복구 작업을 벌였다. 또 최근에는 부산 시민들이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등산로와 체육공원 근처에 있는 먹는 물 공동시설(약수터) 100여 곳에 약수바가지 비치 작업도 벌였다. 대선주조는 2011년부터 매년 봄과 가을 부산 전역 약수터에 무료로 바가지를 비치하고 있다. 대선주조가 그동안 기증한 약수 바가지는 3340개에 달한다.

 이런 지역밀착 경영이 수출로 이어지고 있다. 대선주조는 최근 인도의 주류 수입업체와 수출계약을 성사시켜 이달 말까지 시원블루 소주 2만4000병을 출고한다. 시원블루가 인도로 수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원블루는 2014년 출시된 이후 일본 중국 호주 미국 등지로 꾸준히 판로를 확대하고 있다. 지금까지 20만 병이 해외에 팔렸다. 시원블루는 세계 3대 주류품평회에 속하는 몽드 셀렉시옹과 국제주류품평회(IWSC)에서 각각 은상과 동상을 받았다. 대한민국 주류대상에선 대상을 차지하는 등 국내외에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대선주조는 부산에서 가장 긴 86년 전통의 향토기업이다. 부산의 대표 조선기자재 회사인 비엔그룹이 경영난을 겪던 이 회사를 2011년 푸르밀에서 인수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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