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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VIP경호용 비밀 시설 ‘여의도 지하벙커’ 40년 만에 문화공간으로…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6-10-20 20:16
2016년 10월 20일 20시 16분
입력
2016-10-20 20:06
2016년 10월 20일 20시 06분
박태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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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지하벙커'가 40여년만에 서울 시민의 품으로 돌아간다.
서울시는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영등포구 IFC빌딩 앞에 있는 여의대로 버스환승센터 지하의 면적 957㎡규모 비밀벙커 시설을 문화시설로 지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서울시는 여의도 벙커의 역사적 특징을 보존하면서도 시민들이 활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문화시설로 만들기로 결정했다.
여의도 지하벙커는 2005년 여의대로 버스환승센터 건립공사 중 지하1층 높이에서 발견됐다.
이는 지난 1970년대 VIP경호용 시설로 활용하기 위해 비밀리에 건설된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시는 2015년부터 현장조사, 정밀점검, 안전조치를 거쳐 그해 10월 한달간 시민들에게 지하벙커를 임시 개방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내부 리모델링 공사와 외부 출입구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총 사업비는 29억4000만원으로 전액 서울시에서 부담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냉전의 산물인 '여의도 지하벙커'가 40여년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가는 셈"이라며 "인근 여의도 공원과 대형쇼핑몰(IFC)을 연계하는 문화·예술공간으로 재탄생할 것"이라 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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