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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정말, 정말 죄송합니다” 위안부 할머니 앞 무릎 꿇은 日교수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6-10-19 16:43
2016년 10월 19일 16시 43분
입력
2016-10-19 16:28
2016년 10월 19일 16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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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복동, 길원옥 할머니 앞에서 무릎을 꿇고 사죄하는 엔도 도루 교수. 사진=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정말, 정말, 정말 죄송합니다”
19일 ‘제1253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수요시위’가 열린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는 백발이 성성한 노인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 앞에 무릎을 꿇었다.
“저는 일본인입니다”라며 사죄의 말을 전한 건 올해 78세의 엔도 도루 세이신여자대학 철학과 교수(78)였다.
그는 수요집회에 참석한 김복동(90), 길원옥(89) 할머니 앞에서 무릎을 꿇고 사죄의 마음을 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엔도 교수는 “한 사람의 일본인으로 사과하러 왔다”며 “무수한 조선 사람을 일본의 악질적인 환경에 데려와 가혹한 노동을 강제한 것을 통한의 마음으로 사과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논란이 되고 있는 일본 정부의 ‘평화의 소녀상’ 철거 요구에 대해서도 비판의 입장을 밝혔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12월 28일 위안부 합의 타결 이후 ‘일본 정부가 한국 소녀상에 대해 공관의 안녕을 우려하는 점을 인지하고 관련 단체와의 협의 하에 적절히 해결되도록 노력한다’는 합의 내용을 근거로 지속적인 소녀상 이전 요구를 해오고 있다.
지난달 7일 한일 정상회담 자리에서는 아베 신조 총리까지 나서 “한국 정부도 소녀상 문제를 포함해 합의의 착실한 실시를 위해 노력해 주실 것을 부탁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엔도 교수는 “작년 12월 위안부 문제에 관한 한일 합의 때 일본 정부는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요구했다고 하는데, 이는 일본 정부가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진실로 사죄하지 않는다는 것을 드러낸다”며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아베 총리가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사죄의 내용이 담긴 편지를 보낼 생각이 “털끝만큼도 없다” 고 한 것도 언급하며 “유감스럽게도 일본 국민 중에도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다”고 우려했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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