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지도비 요구한 갑질 교수 수사해 달라” 제자들 진정서 제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17일 20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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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로부터 논문 지도비 명목으로 돈을 뜯긴 피해 대학원생들이 경찰에 "교수의 갑질을 수사해달라"며 진정서를 제출했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서울의 한 사립대 소속 A 교수가 제자들로부터 논문 지도비 명목으로 200만 원을 챙기고 학교로부터 받은 장학금의 일부를 자신의 차명계좌로 이체할 것을 요구하는 등 지위를 이용해 협박했다는 내용의 진정서가 접수됐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진정서를 제출한 피해 학생들은 A 교수가 논문 심사에 참여한 타 학교 교수들에게도 논문 지도비를 주거나 식사를 대접할 것을 요구받았다고 주장했다. 학생들은 A 교수의 부당한 지시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경찰에 증거물로 제공했다. 경찰은 학생들이 제출한 녹취록과 계좌이체 내역을 토대로 A 교수가 제자들에게 논문 통과를 대가로 공갈·협박한 혐의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

김단비 기자 kubee0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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