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한지문화축제’ 23일부터 사흘간 열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9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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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5일 충북 괴산한지박물관을 찾으면 우리나라 전통 한지의 우수성을 한자리에서 살펴보고 체험할 수 있다. 사진은 한지 뜨기 체험 모습. 괴산군 제공
23∼25일 충북 괴산한지박물관을 찾으면 우리나라 전통 한지의 우수성을 한자리에서 살펴보고 체험할 수 있다. 사진은 한지 뜨기 체험 모습. 괴산군 제공
우리 전통 한지(韓紙)의 우수성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괴산한지문화축제’가 23∼25일 충북 괴산군 연풍면 괴산한지체험박물관(관장 안치용)에서 열린다.

축제 기간에 연풍 현감이었던 단원 김홍도의 발자취를 살펴보는 학술회의와 국악공연, 고려지(高麗紙) 복원 시연 등이 열린다. 또 한지 뜨기 체험, 한지 공예, 목판활자 인출 체험, 한지 인형 만들기, 한지 시화 체험 등 다양한 체험 행사가 마련된다.

특별 전시행사로 한국전통민화협회 회원전, 운림산방 4대 화가 임전 허문 선생의 수묵화전, 괴산한지박물관 서예교실 회원전, 한지작가 조성연 선생 그림전, 충북무형문화재 사기장 이종성 선생 전통도자기 전시 등이 마련돼 볼거리를 선사한다. 이 밖에 유기농 닥나무 식품 시식, 지역 농특산품 판매, 한지 특별상품 판매장도 운영된다. 축제 기간 한지체험박물관은 무료로 개방하며, 체험 참가 시 별도 체험비를 받는다.

2013년 11월 문을 연 한지체험박물관은 원풍리 옛 신풍분교에 지상 1층, 지하 1층의 한옥 양식으로 지었다. 이곳에는 한지의 기원과 한지를 소개하는 전시관을 비롯해 기획전시관, 한지체험실, 공예실, 강당 등이 들어섰다.

박물관장인 안치용 씨는 2007년 4월 충북도 무형문화재 제17호인 한지장(韓紙匠)으로 지정됐다. 그는 닥실 제조법, 한지 납골함 제조법, 복사기 또는 인쇄기 출력용 한지의 제조법, 색한지의 수중염색법, 물방울 문양의 한지 제조법 등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인 직지가 유네스코 기록유산으로 지정된 것을 기념해 제정한 ‘유네스코 직지상’의 상장 제작을 맡기도 했다. 또 2005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에 초청받아 한지 만들기 시연을 했으며, 2009년에는 독일 마인츠에서 열린 ‘요하네스 구텐베르크 축제’에서도 한지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렸다.

박물관이 있는 원풍리는 예로부터 신풍한지로 유명하다. 신풍한지는 조령산 기슭 원풍리에서 참닥나무를 이용해 만드는 전통 한지. 색깔과 선명도가 뛰어나고 미생물 번식을 막아 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043-832-3223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전통 한지#괴산한지문화축제#괴산한지체험박물관#단원 김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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