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규모 5.8 지진]지진 대피 요령, “크게 흔들리는 시간 1~2분…튼튼한 탁자 밑에서 몸 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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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9월 13일 11시 20분


사진=국민안전처
사진=국민안전처
경북 경주에서 국내 지진 관측(1978년) 이래 역대 최대인 리히터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지진 발생 시 행동요령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지진 발생시 실내에 있다면 우선 탁자 등 밑으로 피하면서 문을 열어 출구를 확보하고 전기·가스 등을 차단해야 한다.

지진 발생 시 크게 흔들리는 시간은 1~2분 정도. 이 시간 동안에는 중심이 낮고 튼튼한 탁자 등 밑에 들어가 탁자 다리를 꽉 잡고 몸을 피해야 한다. 탁자 등이 없다면 방석 등으로 머리를 보호해야 한다.

가구 등이 넘어지거나 떨어져 상처를 입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고 불이 났다면 침착하고 빠르게 불을 꺼야 한다. 대지진이 발생하면 소방차가 출동해 진화하기 힘들 수도 있으므로 초기에 진화해야 한다.

불을 조기에 진화할 기회는 3번으로 크게 흔들리기 전, 큰 흔들림이 멈춘 직후, 발화된 직후 화재의 규모가 작을 때이다. 크게 흔들리고 있을 때 불을 끄려고 하면 위험하므로 큰 흔들림이 멈추면 다시 불을 꺼야 한다.

지진 발생 시 서둘러서 밖으로 나가는 건 위험하므로 먼저 안전을 확인해야 한다. 큰 진동이 멈춘 후 여진발생 등을 대비해 밖으로 대피해야 하지만, 진동 중에 서둘러 밖으로 나가면 유리창이나 간판 등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위험하다. 따라서 진동이 완전히 멈춘 후 공터나 공원 등 넓은 공간으로 대피해야 한다.

또한 블록담, 자동판매기 등 고정되지 않은 물건 등은 넘어질 수 있으므로 가까이 가서는 안된다.

문을 열어 출구를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는 철근콘크리트 구조의 아파트 등은 지진에 따라 문이 비뚤어져 안 열리게 돼 방안에 갇힌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집 밖에 있을 때 지진이 일어나면 블록담이나 대문 기둥 등에 가까이 가서는 안 된다. 서 있기 어려울 정도로 흔들리면 가까이에 있는 대문 기둥 등에 기대고 싶은 심리가 작용하지만 과거 대지진 때 블록담이나 대문 기둥이 무너져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바 있어 주의해야 한다.

번화가나 빌딩가에 있을 때 가장 위험한 것은 유리창 또는 간판이 떨어지는 것이므로 손이나 가방 등을 이용해 머리를 보호해야 한다. 상황에 따라서는 건물 안에 있는 것이 오히려 안전할 수 있다.

백화점이나 영화관 등 다중이 이용하는 시설에서는 혼란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종업원이나 경비원 등 안내자의 지시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 지하상가는 지진에 비교적 안전하기 때문에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행동해야 한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지진을 느끼면 신속하게 내려서 안전을 확인하고 대피해야 한다. 불이 났을 때는 엘리베이터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

전철 안에서는 손잡이 등을 꽉 잡아서 넘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진도 5 이상의 지진이 나면 전철은 일시적으로 운행이 정지되나 정차했다고 해서 서둘러 밖으로 나가면 다칠 위험이 있다.

지하철역에서는 서둘러 출구로 뛰어나가는 것은 가장 위험한 행동으로 큰 혼란의 원인이 됨에 따라 구내방송에 따라 침착하게 행동해야 한다.

자동차를 운전 중일 때는 타이어가 펑크난 듯한 상태가 될 수 있으며 이런 경우 교차로를 피해서 길 오른쪽에 정차시켜야 한다.

산 근처나 급한 경사지에서는 산사태 등 위험이 있으며, 해안에서는 해일이 발생할 우려가 있어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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