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옥 한국장학재단 이사장 “장학금 지급 기준 개선해 학생 불편 해소”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9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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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의 개념을 넓혀 장학금이 대학생의 삶, 대학생의 인간적 성장을 도울 수 있는 방향으로 쓰일 수 있도록 한국장학재단의 방향을 설정할 겁니다.”

1일로 취임 100일을 맞은 안양옥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사진)은 31일 서울 중구 한국장학재단 서울사무소에서 “짧은 기간이지만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들어 학생의 삶을 더 깊게 이해하게 됐다”며 “학생의 현실적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이사장은 취임 후 국가장학금을 지급하는 소득분위 기준을 개선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국가장학금 1유형은 소득분위가 낮은 학생(소득이 낮은 학생)에게 많은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그런데 소득분위가 신청자들 간에 상대적으로 정해지기 때문에 학생들이 신청 전에 자신의 소득분위를 알 수 없어 얼마의 장학금을 받게 되는지 알 수 없다. 또 소득 변동이 없어도 매 학기 장학금이 달라지는 문제점도 있다.

소득분위에 대한 예측을 쉽게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학생들의 불편을 해소하겠다는 것. 안 이사장은 “이렇게 하면 소득분위가 오르락내리락하는 일이 없어져 학생의 불만과 불편함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개선안을 적용하기 위해 관계 부처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 이사장은 민간 영역에서도 대학생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 민간 장학재단과 협력해 장학금 재원을 늘리고, 장학재단을 세우는 데 어려움이 있는 기업으로부터 기부금을 유치해 대학생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또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대학생의 대출 이자를 지원하는 방식의 종합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안 이사장은 “1950년대 국민소득이 100달러도 되지 않던 시기에 시작한 의무교육이 제1 교육혁명이라면 국가장학금과 학자금 대출 등 고등교육 복지정책은 제2 교육혁명이라고 생각한다”며 “국가장학금 제도의 의미와 가치를 국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고 미래의 고등교육 수혜자인 초중고교생이 대학생이 됐을 때는 등록금 부담이 더욱 낮아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
#안양옥#한국장학재단#장학금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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