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게 금어기 불법조업 中어선 크게 줄어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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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어기 서해 북방한계선(NLL) 주변에서 불법 조업에 나선 중국 어선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인천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꽃게 금어기가 시작된 7월부터 이달 17일까지 옹진군 백령도, 대청도, 연평도 등 서해5도 NLL 인근 해상에서 불법 조업을 한 중국 어선은 하루 평균 54척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하루 평균 70척에 비해 23%나 감소했다.

불법 조업에 나선 중국 어선은 줄었지만 해경의 나포 실적은 오히려 증가했다. 지난달 NLL 주변에서 불법 조업을 일삼은 중국 어선 5척이 해경에 나포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1척도 없었다. 해경은 6월 연평도 어민들이 중국 어선을 직접 나포한 사건을 계기로 불법 조업에 대한 단속을 강화함에 따라 중국 어선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서해5도에서는 9월부터 시작되는 가을철 꽃게잡이 준비에 한창이다. 연평도 어민들은 26일 인천시로부터 어구 설치를 위한 출항을 허가받았다. 중부해양경비안전본부는 15일부터 중국 어선 불법 조업 전담팀 운영을 시작했다. 인천과 경기 평택, 충남 태안, 보령 앞바다에서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 유형과 저항 행태를 분석해 강력한 단속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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