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3일 하루 동안 한강 잠수교가 이색 문화공간으로 변신한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이날 잠수교 교통을 통제하고 바닥에 인공잔디를 깔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다리를 통행 목적이 아닌 가족과 친구 연인들을 위한 소풍 장소로 활용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도시락 소풍이 진행되는 동안 연주도 감상할 수 있다. 낮 12시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잠수교에서 연주자 60여 명이 공연을 선보인다. 이어서 잠수교 남단과 북단 양쪽 끝에서 예술가들이 출발해 오후 2시께 중앙에서 만나는 이음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해가 진 뒤 오후 8시부터는 반포한강공원 메인무대에서 가수 싸이와 아이돌 배드키즈가 한강다리 콘서트를 연다. 오후 9시 40분부터 10시까지 화려한 불꽃쇼를 끝으로 잠수교의 변신이 마무리된다. 황보연 한강사업본부장은 “한강을 방문하는 시민과 외국인들이 축제처럼 한강을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가 열리는 날 0시부터 이튿날인 4일 오전 4시까지 잠수교 차량 통행이 제한된다. 반포한강공원 진입로 회전교차로는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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