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볼넷 던지고 수천만원 NC 이태양 승부조작 혐의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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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21일 기소… 다른 선수도 가담한듯
안지만은 도박사이트 개설 연루 혐의

프로야구단 NC 다이노스의 투수 이태양(23)이 브로커와 짜고 승부조작을 한 혐의가 드러났다.

창원지검 특수부(부장 김경수)는 이태양을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21일 불구속 기소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태양은 브로커에게 수천만 원을 받고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다. 이태양은 특정 경기에서 상대팀에 1회에 볼넷을 주는 수법 등을 쓰고 뒷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승부조작 브로커를 체포해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태양의 혐의를 확인해 지난달 말부터 여러 차례 소환조사를 벌였다. 수사 대상에는 또 다른 선수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역 프로야구 선수가 승부조작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건 2012년 당시 LG트윈스 박현준, 김성현 이후 4년 만이다.

또 프로야구단 삼성 라이온즈의 투수 안지만(33)은 불법 인터넷 도박사이트 개설에 관여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대구지검 강력부(부장 이진호)는 “안지만을 최근 비공개로 소환해 관련 혐의를 조사했다”고 20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안지만은 지인이 불법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개설하는 데 돈을 대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불법 도박사이트 개설자를 수사하다가 안지만의 자금이 흘러든 정황을 확보해 수사를 벌였다. 검찰은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그의 휴대전화를 확보하고 통화기록 등을 분석하고 있다. 검찰은 안지만이 불법 사이트를 개설하는 줄 알고 돈을 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안지만은 지인이 음식점을 개업하는 데 돈을 빌려줬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지만은 이번 조사와 별개로 지난달 초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소환돼 해외 원정도박 의혹에 대해 조사를 받았다.

창원=강성명 smkang@donga.com /대구=장영훈 기자
#이태양#kbo#승부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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