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훈 “어젯밤 12시반까지 조사…나보다 조사하는 사람이 불쌍해”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15일 16시 00분


박현정 전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와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는 정명훈 전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이 14일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박현정 전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와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는 정명훈 전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이 14일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항공료 횡령·배임 의혹으로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당한 정명훈 전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63)이 15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경찰에 따르면 정 전 감독은 약 2시간 30분 동안 조사를 받으면서 횡령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정 전 감독은 서울시향 재직 당시 항공권을 전자티켓으로 받은 뒤 취소해 환불받는 식으로 1등석 항공권 비용 1300만 원 상당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시민단체 ‘사회정상화운동본부’ ‘박원순 시정농단 진상조사시민연대’는 항공권 내역을 소명하라는 요구와 함께 지난해 정 전 감독을 공금 횡령 혐의로 고발했다.

정 전 감독은 조사 전 “(나를 둘러싼) 사건은 순전히 ‘인권 침해(human right violation)’ 이슈”라며 “17명의 시향 직원들이 당하는 것을 볼 수가 없어서 도와주기 시작한 것이 이렇게 됐다”고 말했다. 전날 받은 검찰조사와 관련해서는 “어젯밤 12시 반까지 조사를 받았는데 나보다 조사하는 사람이 불쌍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정 전 감독은 다음달 18~19일 서울 송파구 제2롯데월드 롯데콘서트홀에서 개막공연을 지휘할 예정이다.

정지영 기자 jjy20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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